작년 이맘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아서 눈여겨 보던 친구인데 최근 역주행. 유튜브->틱톡->멜론 차트.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안 보이는 사실'이겠지만 저변의 팬덤도 탄탄함. 이걸 두고 틱톡이 음악
작년 이맘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아서 눈여겨 보던 친구인데 최근 역주행. 유튜브->틱톡->멜론 차트.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안 보이는 사실'이겠지만 저변의 팬덤도 탄탄함. 이걸 두고 틱톡이 음악 생태계를 망쳤다고 하면... 1950년대 히트곡의 필수조건이 라디오였다는 걸 상기시키고 싶다. 당시 라디오는 '음반을 공짜로 틀어대는 해적행위하는 놈들이자 영혼 없는 히트곡이나 틀어대는 쓸모없는 미디어'였다. 자꾸만 음악을 미디어와 분리해서 '순수하게 성공한' 아티스트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게 기본값은 아니다. 오히려 그 사례들이 예외적일 뿐. 그러니까 역사에 기록되고 모두가 기억하고 그러는 거지... 키드 라로이, 디핵 같은 신인들(심지어 둘 다 회사도 없이 성장했다), 그리고 bts와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 같은 거물들이 모두 틱톡에 참여한다. 드레이크, 카니예 웨스트,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 비 같은 진짜 거물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미디어를 움직이고. 히트곡에 순수하고 자연스로운 흐름은 없었다. 6~70년대 혹은 8~90년대의 음악 마케팅 전략도 지금 보면 얼마나 신박했는데. (힙합을 메인스트림으로 띄우는데 일조했던 '길거리 전략' 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진짜로 봐야할 게 안 보인다. 미디어는 말 그대로 음악을 전달하는 역할이고, 지금은 미디어 전략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이걸 단지 '성공해라'는 메시지로 읽으면 곤란하다. 모든 아티스트가 백만, 천만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그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1천명, 5천명의 팬 혹은 리스너를 확보하고 6개월, 1년, 5년을 꾸준히 음악을 발표할 수 있으면 된다. 이런 아티스트들에게 지금의 개인/뉴 미디어 환경은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