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녹색당, 마리화나 합법화를 당론으로 채택하다] 핀란드 녹색당이 지난 주말, 당대회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찬성 183표 대 반대 181표...로 아슬아슬하게 통과
[핀란드 녹색당, 마리화나 합법화를 당론으로 채택하다] 핀란드 녹색당이 지난 주말, 당대회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찬성 183표 대 반대 181표...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는 군요.) 이로서 핀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가 국회에서 논의가 될 전망입니다. 1. 유럽은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이 한국에 비해 훨씬 유한 편입니다. 이 동네에서 가장 리버럴 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경우, 의료 목적뿐만 아니라 단순 여흥을 위한 마리화나 사용 및 거래도 합법화되어 있죠. 북유럽 국가들은 이보다는 덜 리버럴하게,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 정도를 합법화하고 있고요. 2. 핀란드는 주변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마리화나에 대한 여론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하긴 하나 그 절차가 좀 까다롭다고 합니다. 의료 목적 외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징벌 수위도 높은 편이라고 하고요. 2018년 실시되었던 설문조사에서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핀란드 사람들은 약 18%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핀란드 녹색당은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게 된 것일까요? 3. 이는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두고 세대 간 의견 차이가 극명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핀란드 24-34세 사이 젊은 층의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은 약 34%으로 중장년층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었죠. 즉, 젊은 층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인 셈입니다. 녹색당의 핵심 지지층 + 활동 당원들이 비교적 젊다는 것이 한몫을 하겠지요. 나아가 핀란드 의료전문가들도 이러한 녹색당의 당원 채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아예 마리화나를 합법화해 새로운 세수를 마련하자라는 정계 반응도 나왔군요. "핀란드도 이제 대세를 따라갈 때"라는 것이겠죠. 4. 물론 녹색당 혼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주요 원내정당들의 지지를 이끌어야지만 하죠. 근데 의료계 지지도 있겠다, 젊은 층의 표심도 있겠다, 새로운 세수 마련 창구도 된다고 하니... 흠,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