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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나 스타벅스 못지않게 큰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가 바로 ‘나이키’다. 나이키를 사랑하는 국내 마니아들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중고 제품을 사고팔기 위해 ‘나이키매니아’라는 네이버 카페를 찾는다.

애플이나 스타벅스 못지않게 큰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가 바로 ‘나이키’다. 나이키를 사랑하는 국내 마니아들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중고 제품을 사고팔기 위해 ‘나이키매니아’라는 네이버 카페를 찾는다. 이 카페가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출시한 ‘크림’이라는 한정판 제품 판매·리셀 전문 사이트에 80억원에 팔렸다. 활동이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대기업에 팔리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나이키매니아 회원들은 크게 분노하며 활동 중지 및 탈퇴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크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리셀에 특화한 사이트다. 주요 상품은 스니커즈다. 그중에서도 나이키 제품이 메인이다. 한정판 제품이 자주 출시되고 수요도 많아 리셀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이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독보적이다. 인기 많은 한정판들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성장성 또한 매우 높다. 미국 스톡엑스는 글로벌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가 2019년 6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는 나이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는데, 시장 형성에 나이키매니아 카페의 역할이 컸다. 회원들은 나이키 스니커즈의 제품 발매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공유하는 한편, 회원들 간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활발한 거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터무니없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업자와 사기 판매자를 퇴출시키면서 적정한 시세에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자정했다. 나이키매니아 카페가 없었더라면 국내 나이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내외의 공통적인 견해다. 이번 카페 지분 매각에 회원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7년간 회원들이 함께 일궈 온 리셀 시장이 회원들에게 어떠한 공지도 없이 대기업에 넘어갔다는 점이 문제의 발단이다. 카페에는 “결국 리셀 거래 플랫폼을 크림으로 단일화하려는 것 아니냐” “리셀 수수료 시장을 키우기 위해 최대 직거래 시장을 죽이려는 거다” “80억원이나 주고 샀는데 카페를 통한 이윤 창출을 노리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등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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