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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사업을 구상 중 미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나 이런 사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비비노라는 앱이 있는데 그걸 한번 써봐." "뭐? 비비노?" 내 머리 속

최근 신사업을 구상 중 미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나 이런 사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비비노라는 앱이 있는데 그걸 한번 써봐." "뭐? 비비노?" 내 머리 속엔 만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볼께."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도중에 아웃스탠딩 담당 편집에디터가 연락이 왔다. "다음 글 주제는 정하셨죠?" 대답이 반사적으로 나왔다. "물론이죠. 다음 주제는 비비노입니다." "비비노요? 어.. 네, 우선 초안 마감일까지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곧 자료를 조사하며 비비노가 만두 관련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비노의 창업자의 인터뷰와 서비스 관련 기사를 읽으며 서비스의 진화과정이 무척 흥미진진하였다. 그래서 아래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의 일부를 공유한다. 1. 와인 매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와인에 압도되어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막막해지는 경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약 10여 년 전 덴마크의 한 남자는 마트 내 한 벽을 가득 채운 와인들을 보며 너무나도 다양한 와인에 되려 구매를 주저했습니다. 2.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영화는 IMDb(인터넷 영화정보 웹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고를 수 있는데 왜 와인 정보는 검색할 수 없을까?" 이 남자가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인 와인 앱 비비노(Vivino)의 창업자 하이니 자카리아슨입니다. 3. 하이니는 이러한 폐쇄적이고 시대에 뒤진 와인 시장구조를 발견하고 더 다양한 와인들이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수의 와인 비평가들이 장악한 와인 평가 구조를 소비자 중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비비노는 대중들의 참여를 통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서비스에 적용해, 하루에만 십만여 개의 평을 대중으로부터 수집하며 와인 비평가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긁어주며 와인시장에 지각변동을 초래하기 시작했습니다. 5. 10여 년이 지난 현재 비비노는 17억 개의 와인 라벨 사진, 2억 개의 평점, 천만 개의 와인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고요. AI 도입 등을 통해, 단순히 평점 높은 와인이 아닌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와인 추천이 가능해졌습니다. 6. 비비노는 나아가 와인의 라벨을 찍는 것만으로 와인을 분류할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아주 멋진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요.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어떤 와인을 접하더라도 라벨, OCR 촬영을 통해 평점과 리뷰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7. 비비노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화면이 바로 마켓플레이스인데요. 평점 등 개인의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이해하고 취향에 가장 근접한 상품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넷플릭스처럼요. 덕분에 비비노는 지난해 약 3000억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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