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막연한 표현일 수 있어요. 2. 입사해서 3년차까지 일을 잘한다는 것과, 과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그리고 부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또 임원
1.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막연한 표현일 수 있어요. 2. 입사해서 3년차까지 일을 잘한다는 것과, 과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그리고 부장이 일을 잘한다는 것, 또 임원급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완전히 구조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3. 이 시대 최고의 리더십 구루로 불리는 인도의 '램 차란(Ram Charan)은 줄곧 이렇게 주장해왔습니다. "커리어란, 도중에 완전히 종목이 바뀌는 일"이라고요. 4. 현장에서 일할 때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만 해도 우수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과장 정도만 되도 문제를 어느 수준으로 정리할 수 있으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요. 5. (그런데 커리어가 올라갈수록)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만드는 단계로 수준이 높아집니다. (특히) 부장에서 본부장급으로 올라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는 심각한 커리어 역량적인 단절이 생기고요. 6. 낮은 직위에서는 비교적 업무 스킬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상사가 처리하라고 지시하는 일을 기일에 맞춰 수행하면 되니까요. 다만, 그런 식으로 해서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딱 과장급까지입니다. 7. 관리직이나 임원직으로 직위가 올라가면 업무에 우선순위를 매겨 자원을 배분해야 하는데, 이 우선순위를 정할 때 (스킬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일하는 감각'이 통째로 드러나게 됩니다. 8. 많은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우선 기술이 있는 사람을 관리직으로 승진시키고, 그 가운데서 감각이 있는 사람을 임원으로 선발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감각 면에서의 가능성이 불확실한 사람을 그냥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승진시키면 결국 본인에게도 조직에게도 불행한 일이 일어납니다. 9. (바꿔 말하면 조직은) 특정한 기술이 뛰어난 '스페셜리스트'는 (조직 안에서) 주어진 일을 잘 완수하고, 자신의 기술을 무기 삼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감각을 발휘해서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조직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제너널리스트'에게는 경영자의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점이 뒤죽박죽 된 데에서 여러 가지 불행이 야기된다고 봅니다. 10. 요즘에는 제너럴리스트라고 하면 전문성이 없는 사람처럼 그 역량을 축소시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본래 '제너럴(General)'은 총괄자, 한 마디로 조직의 수장을 의미합니다. 제너럴리스트란, (말 그대로) 조직 전체를 지휘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11.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제너럴리스트란, 돈을 버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의 업무를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너럴리스트는 여러 일을 두루두루 다 잘 알아야 하는 겁니다) 12. 반면에 기술이 뛰어난 스페셜리스트의 업무는 분명하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구와 출구가 정해져 있는 길만 제대로 가면 잘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스페셜리스트에게는 조직 전체의 최종 성과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 야마구치 슈 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