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자연분만을 했으니 다행이라고요? 원래 빈혈이 있었던 데다 출산하고 나서 철분이 부족해 두 번이나 쓰러졌어요. 얼굴은 피골이 상접했고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자연분만을 하
"그래도 자연분만을 했으니 다행이라고요? 원래 빈혈이 있었던 데다 출산하고 나서 철분이 부족해 두 번이나 쓰러졌어요. 얼굴은 피골이 상접했고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는지 내 스스로 안쓰러워요. 출산에도 점수가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무통주사도 맞지 않고 낳는 게 100점인 것처럼." "‘‘마더티브’는 마더(Mother)와 내러티브(Narrative)를 합친 말이에요. 엄마의 서사를 뜻하죠. 우리는 네이버 포스트와 카카오 브런치에 우리 네 명의 얘기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엄마였으니까요. 아름답고 신성한 일로만 치부되는 임신과 출산의 현실은 어떤지, 육아에서 중요한 건 뭔지 경험담을 기록했어요. 무엇보다 각자의 얘기를 구체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죠. 우리 모두는 엄마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이나 선택은 모두 달랐으니까요. 제왕절개는 은메달, 자연분만은 금메달처럼 여기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죠. 그래서 우리 뒤에 올 엄마들에게 레퍼런스(참고)가 되고 싶었어요. ‘우리가 입을 열면, 다른 누군가도 말할 용기가 생길 거야. 이런 사소한 서사들이 많아져야 해’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임신과 출산, 육아책의 주어는 모두 아기인 현실에 반기를 드는 의미도 있었어요. 우리는 엄마의 시점으로, 엄마가 중심이 돼 얘기하고 싶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