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면 구독 모델이다. 왜 구독 모델이 뜨고 있을까? 우선, 광고기반의 플랫폼은 주택 버블이 그랬던 것처럼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에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면 구독 모델이다. 왜 구독 모델이 뜨고 있을까? 우선, 광고기반의 플랫폼은 주택 버블이 그랬던 것처럼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에서 강력하게 ios 유저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기능인 앱 추적 투명성 (App Tracking Transparency, ATT)를 도입했다. 이전과 다르게 더 많은 사람들은 앱 활동을 기업에 전달하는 버튼을 누르는 데에 망설인다. 내 활동과 개인정보를 트래킹해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제안해 주는 것은 굉장히 편리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광고로 뒤덮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포털 사이트를 경험하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플랫폼 속에서 시도때도 없이 추천되는 광고들로 분별력이 상실된 채 충동적인 구매를 하곤 한다. 그조차도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운 구매 후기를 듣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도처에 시끄럽게, 혹은 미묘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광고는 성가시고 불편하다. 질적인 정보를 즐기고 소비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광고를 보기보다는 구독을 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이 그렇고 트위터에서도 슈퍼 팔로우라는 기능을 도입 예정이다. 오너의 입장에서 광고는 서비스와 웹사이트가 매출을 일으키는 쉽고 분명한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위의 패턴을 갖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CTR (Clickthrough Rate)은 감소하고 광고 사기는 늘어나며 플랫폼 오너 - 광고주 - 플랫폼 소비자 사이의 톱니바퀴는 삐걱이고 있다. 심지어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사용자 타겟팅과 추척으로 이루어진 인프라는 독점력을 강화하고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적, 윤리적으로 위험하게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리스 마르크스는 광고기반의 인터넷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이 앞서 언급한 구독 모델이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의 가치를 알게 될 수록, 더욱 기꺼이 플랫폼을 소비하는데 자신의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구독 모델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1인 크리에이터, 소자본 창업가를 위한 콘텐츠 유통망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비용이 감소하면서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그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에서 활동한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거대 플랫폼의 수익으로 사용되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다. 크리에이터의 힘이 커지고 있고 인스타그램의 셀럽들이 온리팬스로 이동하는 사례를 보면 크리에이터는 플랫폼에 더 이상 발목 잡힐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인스타그램에서 만화를 그리는 ‘잇선’님의 일기를 구독해서 본 적이 있는데,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돈을 내고 보냐?” 라는 생각보다는 콘텐츠에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만족감을 느꼈다. 이런 점에서 구독 모델은 크리에이터와 소자본 창업가에게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구독 모델은 (아직까지는) 광고 모델에 비해서는 건전하고, 콘텐츠 생산자 중심의 유통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구독 서비스와 플랫폼이 좋고, 구독생산자 - 구독 소비자를 잘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