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세계 수준의 선수는 지방 대회 출전자에 비해 몇 배나 많은 트리플 액셀 연습을 한다. 반면 지방 대회 출전 선수는 이미 익숙하고 자신있는 “예술적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세계 수준의 선수는 지방 대회 출전자에 비해 몇 배나 많은 트리플 액셀 연습을 한다. 반면 지방 대회 출전 선수는 이미 익숙하고 자신있는 “예술적 표현”의 연습을 더 한다. 이 연구는 뛰어난 선수는 자기 기량보다 어려운 기술을 연마하지만, 평범한 선수는 이미 잘하는 걸 연습한다는 차이를 보여준다. 언어학자인 크라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i+1 이론이라고 하는데, 현재 학습자의 언어 수준을 i라고 하면 딱 한 단계 높은 i+1 수준의 입력이 주어질 때 유의미한 언어 능력 진전이 있다는 이론이다. 반대로 말하면, 능력보다 너무 쉽거나 어려운 영역의 일은 의도적 수련이 되지 않고, 실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의도적인 수련을 하려면 내 실력과 업무 난이도가 엇비슷해야 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과도 일치하는데, 이 영역에서 인간은 몰입을 경험하며, 최고 수준의 행복감과 집중력이 나오고, 퍼포먼스나 학습 능력이 최대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네 가지 전략이 있다. 1️⃣ 실력 낮추기 난이도는 그대로 두고 실력을 낮추는 전략이다. 같은 난이도의 체력훈련을 하는데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운동하는 경우이다. 몸이 무거워지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등 일시적으로 신체 역량이 떨어지지만, 몰입이 되고 실력도 늘 수 있다. 2️⃣ 난이도 높이기 실력은 그대로 두고 난이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자신만의 제약을 추가해서 자신에게 요구되는 수준을 더 높게 잡는 것이다. 같은 업무를 더 짧은 시간에, 혹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시도해본다. 3️⃣ 실력 높이기 사회적 접근과 도구적 접근, 내관적 접근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사회적 접근은 뛰어난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이다. 도구적 접근은 다른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고, 내관적 접근은 기존에 내가 비슷한 일을 했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다. 4️⃣ 난이도 낮추기 불안감을 느낄 때 난이도를 낮춰서 몰입으로 들어가는 전략이다. 학습효과 (및 동기, 자기 효능감)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쉬운 일을 하면 좋지 미쳤다고 일을 어렵게 만드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싶은 의향이 있는건지 되돌아봐야 한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자신의 실력이나 난이도는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업이 어렵게 느껴져서 난이도를 낮추면 할만하긴 한데 지루할 수 있다. 그 와중에 실력이 붙으면 난이도를 다시 높여야 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무 난이도와 실력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