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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요즘 자조적 농담으로 '월급노예'라는 표현을 쓰는데, 회사는 늘 주인처럼 일하라고 합니다. 상사의 꾸지람에도, 사장님의 신년사

사회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요즘 자조적 농담으로 '월급노예'라는 표현을 쓰는데, 회사는 늘 주인처럼 일하라고 합니다. 상사의 꾸지람에도, 사장님의 신년사에도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기업들도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을 무척 바라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인재상에서 주인의식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제가 팀원일 때 저에게 주인의식을 얘기하던 팀장님들을 떠올려봅니다. 그들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말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뉘앙스 상 "일 좀 빠릿빠릿하게 해라" "알아서 찾아서 해라" 정도였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주인의식과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 싶네요. 주인의식이 허상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직원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사할 때 직원은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합니다. 이 사실에 비추어보면 회사-직원은 '계약 관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회사와의 계약은 기본적으로 노동-임금의 교환입니다. 직원은 노동시간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습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계약을 맺고 교환가치를 나누는 평등한 관계이죠. 그래서 저는 회사와 직원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파트너십이란 쌍방이 각자의 의무를 다하는 결과로 서로의 권리를 행사하는 관계이죠. 이러한 맥락에서 회사는 더욱 수평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계약에 기초한 파트너십 관계에서 직원들 개개인에게 요구되는 의식은 프로페셔널리즘이라고 봅니다. 파트너답게 일하고, 성과를 당당하게 가져가는 게 프로정신이죠. 회사를 대의로 보고 소의인 개인을 굴종시키는 주인의식과 다른 개념입니다. 주인의식은 조직이 강요하고 강제하는 관점이라면, 프로정신은 보다 자발적이고 참여적입니다. 팀원을 코칭 및 피드백 할 때도 후자가 더 효과적입니다. ‘회사’가 아닌 ‘본인’의 관점을 건드리는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팀원 하나가 있었습니다. 발전 가능성은 있는데 성과나 실력 향상 정도가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러 조언을 해주었는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건 "남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입사 동기들은 네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야.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뭐가 중요하니? 정작 문제는 네 목표가 없는 거야. 그러니 길이 안 보이는 거고, 당연히 옆이나 두리번거리겠지." 남과의 비교에 휘둘리는 사람은 애초 자신의 목표가 없거나 불분명해서 그렇습니다. 본인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동기 부여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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