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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는 영화도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House of Gucci'를 관람했는데, 예상보다 관객이 많아 놀랐습니다. 보통 인기 없는 장르니까요. 아마도 화려한 구찌 제품과 디자

구찌는 영화도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House of Gucci'를 관람했는데, 예상보다 관객이 많아 놀랐습니다. 보통 인기 없는 장르니까요. 아마도 화려한 구찌 제품과 디자인을 기대하셨을 분들은 실망하셨을지도 모를, 가족간 진찌 지배권을 놓고 싸우는 정치 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답게 냉소적으로 때로는 격정적으로 이를 묘사합니다. (스포일러지만, 실화 기반 영화라) 영화는 구찌라는 이름을 통해 욕망을 달성하려는 이들을 다룹니다. 먼저, 구찌가 자랑스럽지 않았고, 혈통을 따라가는 마우리치오 구찌 구찌가 되고 싶은 파트리시아 레지아니 구찌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알도 구찌와 로돌포 구찌 구찌로서 인정받고 싶은 파올로 구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이들이 '구찌'를 자신이 통제하기 위해 친목하고 반목하고 견제하며 이용하고 배신하는 모습이 지나치게 격정적이지도 너무 담담하지도 않은 캐릭터 묘사를 통해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전반적인 텐션은 파트리시아가 구찌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고조되고 그녀를 탐욕스러우면서 치밀한, 그리고 출싱의 한계가 있는 여자로 주목받게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시그니처 안경 속에 자신을 감춘 마우리치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구찌 가문의 모두를 밀어내고 마침내 모든 새장에서 나와 자신을 펼칠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때 날개가 꺾이며 생명조차 잃은 비운의 주인공으로 그려집니다. 아쉬운 점은 파트리시아가 욕망을 갖게 되는 모티브가 자루나타나지 않으면서 단순히 탐욕스러운 존재로 나타난다는 점과 영화에서 비즈니스적인 측면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 점입니다. 철저하게 인물 묘사와 갈등에 집중한 모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진출과 구찌 보급에 전념한 알도 새로운 컨셉을 원한 파울로 구찌 Authentic과 혁신을 원한 마우리치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시작점이었던 톰 포드의 등장 정도가 간단간단하게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그럼에도 배우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한 연기를 보여 그 스토리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특히, 욕망스럽고 악착같은 파트리시아 역의 레이디 가가가 돋보이지만, 냉정하고 죠용한 귀족 마우리치오의 애덤 드라이버 더 차갑고 냉철한 루돌포의 제레미 아이언스 (말그대로 아이언임) 격정적인 자기 중심적 사업가 알도 알 파치노 그리고 괴상하고 비웃음을 사는 파울로 자레드 레토까지 연출보다 배우가 살렸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미 구찌가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반박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조금 긴 러닝타임에도 배우들을 보는 맛에 감상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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