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하게 포기하는 법 : 유튜브는 왜 오리지널을 버렸나? ] 1. 지난 18일 유튜브가 약 6년 동안 지속해온 유튜브 오리지널 사업을 사실상 접는다는 공식 보도가 나왔습니다. 키즈 등 일부
[ 현명하게 포기하는 법 : 유튜브는 왜 오리지널을 버렸나? ] 1. 지난 18일 유튜브가 약 6년 동안 지속해온 유튜브 오리지널 사업을 사실상 접는다는 공식 보도가 나왔습니다. 키즈 등 일부 영역에서의 한정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유지하고 실제로는 사업 전체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2. 그리고 앞으로는 크리에이터 지원과 숏폼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본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만 남겨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3. 사실 유튜브 오리지널을 실패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유튜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할 킬러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맘만 먹으면 시장 전체를 사버린다는 구글의 강력한 인수 전략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 프리미엄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무광고 정책과 유튜브 뮤직에 더 초점을 맞췄죠. 4. 그들이 선택한 건 이른바 Pan Heating 전략과도 같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 등 기라성 같은 플랫폼과 콘텐츠 괴물들이 어떻게 시장에 들어서고 어떻게 서로의 파이를 나눠먹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우선 팬을 달구는 데만 집중한 겁니다.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에 앞서 그 흐름을 전망한 셈이죠. 5. 대신 그 싸움이 전개되는 동안 유튜브는 본인들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를 끝냈습니다. 사용자 볼륨과 수익성 면에서도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답이라는 것을 안 것이죠. 그러니 집중의 대상이 아닌 오리지널 시장에서는 과감하게 발을 뺐습니다. 6. The Google Cemetery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동안 구글의 실패 사례를 모아 놓은 곳이죠. 처음 이 사이트를 본 사람이라면 '구글이 사업을 이렇게나 많이 접었다고?'라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와 진짜 똑똑하고 용기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7. 왜냐면 그들의 포기에는 방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포기함으로써 우리가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명확히 하는 거죠. 대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은 열어둔다가 구글에 기조를 설명하기에 더 적합할 겁니다. 8. 흔히 버티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우직하게 하나만 파고 버티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하며 생존 가능성을 더 높여간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9. 그러니 조직이나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매일 질문을 던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잘라내야 할 게 있는가? 우리가 더 집중해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할 부분은 어디인가?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