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계신 개발자 윤석찬님이 10년 경력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쓰신 글입니다. 1-3-3-3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3년에 한번씩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바로 회사와 일이 나
25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계신 개발자 윤석찬님이 10년 경력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쓰신 글입니다. 1-3-3-3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3년에 한번씩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바로 회사와 일이 나에게 맞는가?(1년), 신뢰를 쌓았는가? (3년), 질적 변화를 만들었나? (3년), 근본적 변화를 만들었나? (3년)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긴 시간 일해온 분의 경험담과 함께 보니 더욱 와 닿았는데요. 저는 커리어에서 3년 이상 길게 다닌 회사가 없는지라😅 약간은 막막한 기분도 들었지만, 꼭 같은 회사에 10년 다녀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전체 커리어를 길게 보고 생각해야한다는 이야기라고 해요. ---------------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한국 속담이 있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인데요. 회사든 개인이든 장기적인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어떻게 10년을 한 가지 일에만 몰두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3년이 지나면 대개 흥미를 잃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으니까요. 맞습니다! 적어도 3년에 한번씩 직무를 바꾸거나 회사를 옮기면서 과거의 컴포트(Comfort) 존을 벗어날 필요가 있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연속적인 맥락(Context)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 나름 터득한 노하우가 바로 1-3-3-3 원칙인데요. 눈치 채셨겠지만, 10년 중 3년에 한번씩 전술적인 변화를 두는 것입니다. 바로 회사와 일이 나에게 맞는가?(1년), 신뢰를 쌓았는가? (3년), 질적 변화를 만들었나? (3년), 근본적 변화를 만들었나? (3년)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 회사/일 관찰하기 (1년) – 첫 일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두번째 직장인 Daum을 예로 든다면, 입사 첫 해는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면서 회사의 철학과 저의 생각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일을 적어도 1년은 해봐야만 업의 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모태인 회사의 철학과 문화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 맞는지 알아가는 과정도 필요하죠. (아니면 빨리 때려치워야 합니다. 사람과 회사는 고쳐쓰는 거 아닙니다.) - 신뢰 쌓아가기(3년) – “낮은데로 임하라”는 말이 있죠. 회사내에서 작은 팀을 맡으면서 온갖 개발팀의 채용 및 교육 지원, 사내 기술 에셋을 만들어 주는 일을 했구요. (...) 내외부 모두의 신뢰를 얻는 일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3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 질적 변화 만들기(3년) –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자 내실에 집중하는 질적 변화에 매진했는데요. 새로운 일은 처음부터 내실을 다지긴 힘듭니다. 일단 작은 성과를 축적하면서 내실을 다져야죠. 기술 생태계의 질적 변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오픈 API 였습니다. 회사 내 주요 포털 서비스를 오픈 API로 만들고, 외부에 홍보하는 일을 시작했죠. 사내에서 신뢰를 좀 쌓으니 오픈 API 만들어 달라는 부탁도 어느정도 통하더군요. - 근본적 변화 만들기(3년) – 오픈 API가 외부 생태계의 질적 변화는 가져왔지만, 회사 내에 근본적 변화를 바꾸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 뿌리는 내리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먼저 지도 API를 비롯해서 몇몇 사내 팀에서 리팩토링 TF를 맡아서 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Daum 아니 카카오를 넘어서, 어느 기업 내부에서도 API를 설계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죠. 근본적인 변화에 약간의 힘을 보탰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 이를 위해 한 회사에서 10년씩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맡을 때, 공통적으로 업의 본질을 깨닫고, 신뢰를 쌓고, 본질을 바꾸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려는 단계는 필요한것 같아요. 10년에 걸쳐 1-3-3-3일 수도 있고, 몇 개월에서 수년안의 짧은 주기로 계획으로 한다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잘 없으며, 다행히도 인간은 생각보다 오래 산다는 점은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