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극장가는 오랜만에 한국영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해적'이 앞서나가고 있고, 정치드라마인 '킹메이커'가 그 뒤를 따르는 형국입니다. 뭐가 더 재밌거나, 잘 만들었다 라는
이번 설 극장가는 오랜만에 한국영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해적'이 앞서나가고 있고, 정치드라마인 '킹메이커'가 그 뒤를 따르는 형국입니다. 뭐가 더 재밌거나, 잘 만들었다 라는 평가를 하기는 두 편다 조금씩 아쉬웠지만 오늘 드리려는 간단한 리뷰는 '킹메이커' (약간의 스포일러성 멘트가 있으나 최대한 절제) 1960년대 초중반 김대중을 모티브로 김윤범이라는 가상의 정치인을 내세워 만든 작품입니다 . 낙선만 거듭하던 정치인 김윤범(설경구)에게 그에게 영민한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찾아오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예고편에도 나오듯 '줬다 뺏는' 방식 등 서창대는 프레임을 바꾸는 영악한 전술을 동원하며 김윤범을 승승장구하는 정치인 아니 그 이상의 중앙 정치 주인공으로 등극시킵니다. (여기까지는 예고편에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김윤범과 같은 줄 알았으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옳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중요한 서창대 정치는 이기는 것 이상의 대의가 중요하다는 김윤범 그리고 서창대에게 '당신은 나와 같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중앙정보부 이실장(조우진) 설경구가 분한 김윤범이 묵직함이 영화를 이끌어가지만, 뭔가 뻔한 클리셰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 정치 드라마(또는 사회고발물)의 한계 아닐까 싶습니다 공포를 제외한 온갖 종류의 영화를 다 보지만, 정치 드라마는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승리 vs. 목적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생각할 여지를 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감독 본인은 링크 기사처럼 그런 부분에 관심이 없다고 했으나, 그렇게만 표현하려 했다면 현실보다는 좀더 가상의 인물로 갔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지만, 그게 이기는 전략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됩니다. 전술과 전략은 다르니까요. 목적이 흩어진 전술이 정치에서 이기는 전략이 되기는 어렵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정의롭지 않는 방식이라면요. 기업은 어떨까 라는 곳으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승자독식이 아니라, 시장도 여러 개의 파이로 나눠지고 모두가 같은 트로피를 놓고 싸우지 않기 때문에 좀더 정당하게 이기는 전략을 택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영화에 보면 영호남 갈등을 촉발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우 가슴아픈..) 재밌는 건, 그 프레임을 과거는 독재정권이 선거에 이용했다면 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