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2022년 2월 2일 The Athletic을 5억5천만 달러(약 6,650억 원)에 인수하며 유료 구독자 천 만 명을 만들었습니다. 전 CEO인 마크 톰슨은 2019년에 해당 지표를
뉴욕타임즈가 2022년 2월 2일 The Athletic을 5억5천만 달러(약 6,650억 원)에 인수하며 유료 구독자 천 만 명을 만들었습니다. 전 CEO인 마크 톰슨은 2019년에 해당 지표를 202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를 훨씬 앞섰습니다. 1851년 설립된, 저널리즘 기반 뉴스 미디어는 1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명성을 유지했고, 그 어렵다는 디지털 전환에도 성공해서, 2022년 ‘세계 최대의 디지털 유료 구독 뉴스 회사’라는 입지를 다졌네요. 잠깐 언급하고 싶은 점은, 과거 종이 매체 시절엔 구독자들이 ‘브랜드’를 봤다면 지금은 ‘개인 기자’를 보고 팬이 되어 구독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로이터 인스티튜트와 옥스포드 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사람들은 왜 온라인 뉴스에 돈을 낼까’라는 설문조사에서 미국과 영국의 디지털 뉴스 구독자 중 1/3이 특정 언론인을 지지하고 그 언론인과 내적 친밀감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해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열풍에 살짝 숟가락을 얹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Meredith Kopek Levien) CEO는 어닝콜에서 처음으로 “번들 구독자 수와 개별 콘텐츠 구독자 수를 구분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이어서 “게임, 스포츠, 요리, 팟캐스트 등을 포함하는 번들 제품이 뉴스 주기와 관계 없이 구독자들에게 가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구독자당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번들 구독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는 이번 분기 37만5천 명의 신규 구독자를 모았는데요. 이중 뉴스가 아닌 번들로 20만4천 명, 핵심 서비스인 뉴스로는 17만1,000명의 구독자가 추가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언제나 흥미로운 모델입니다. “돈이 많아서 그렇지”도 물론 맞지만, 일가에 의해서 경영상의 의사결정을 내리던 기업이 지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는 기업으로 변화해온 것이 재미있어요. 2019년 이미 조직내 밀레니얼 구성원이 반 정도였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고요. 아무튼 이번 어닝콜에서는 뉴욕타임즈가 저널리즘보다는 번들 구독에 조금 더 힘을 주었는데요. 저널리즘과 구독 비즈니스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170살 넘게 먹은 이 미디어 기업이 밸런스 있게 다시금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