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문장에 반드시 주어가 있다. I, You, He, She, It, We, They. 그러나 우리말은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디 가?” “영화관” 이렇게
영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문장에 반드시 주어가 있다. I, You, He, She, It, We, They. 그러나 우리말은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디 가?” “영화관” 이렇게 우리말은 주어가 없어도 의사 전달이 된다. 우리말과 영어 사이에는 주어 사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주어가 주로 생략되기 때문에 I Message를 쓰려면 머릿속에서 먼저 문장을 구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어에 비해서 조금 복잡해진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I Message 화법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도는 해봄직하다. 다음 두 문장을 생각해보자. “무슨 말을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요?”와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나빠져요.” 똑같은 얘기인 것 같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얼핏 보기에 “무슨 말을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요?” 문장에는 주어가 생략되었지만, 사실 이 문장의 주어는 2인칭(You)이다. ‘니가 그렇게 말해서 내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다.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다. 반면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나빠져요.”라고 할때의 주어는 1인칭 (I)이다. 상대방에 대한 얘기가 아닌 내 얘기를 했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더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늦었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많이 늦으셨네요…”라고 말하면 You Message이다. 약속시간에 늦은 상대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상대방의 머리에는 늦은 이유와 핑계들이 쫙 펼쳐지고, 가슴에는 방어 기제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I Message 화법을 활용하면, “오래 기다렸습니다.”가 된다. 내 얘기만 하는 것이다. 어떤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는 무게가 덜한 것 같지 않은가? 책임을 돌리면 싸움만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