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뮤다에게서 배우는 '맥락의 중요성' ] 01. 발뮤다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아 그 이쁘고 비싼 브랜드?' 02. 물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소비자가 재
[ 발뮤다에게서 배우는 '맥락의 중요성' ] 01. 발뮤다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아 그 이쁘고 비싼 브랜드?' 02. 물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소비자가 재정의하는 것이니 반박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 또한 그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요) 다만 제가 생각하는 관점은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발뮤다야말로 '맥락을 이해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짙어졌거든요. 03. 기획하는 사람에게 '맥락(context)'에 대한 중요성은 늘 강조되지만 사실 맥락을 고려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하고 파고들고 싶은 포인트가 생기고, 결국 그 지점이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니까요. '킬링 피처(killing feature)'나 '절대 포기할 수 없는(one-point catching) 기능'에 대한 집착도 한편으로는 이해도 갑니다. 04. 하지만 저는 무수히 세분화되고 무한히 확장되는 오늘날의 제품 경험 속에서 맥락을 짚는 능력이야말로 정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제품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 어떻게든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관계를 이루고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05. 그래서 저는 브랜딩이나 제품 기획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선'위에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두 개의 선을 예로 드는데요, 06. 하나는 우리 브랜드와 제품이 존재하게 될 외부 세계를 다룬 '주변의 선'입니다. 즉, 다른 제품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우리 제품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어떤 의미로 인식되어야 하는지를 들여다봐야 하는 거죠. 07. 다른 하나는 '경험의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철저히 우리다움에 집중해서 '우리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구체화해보는 겁니다. 타인의 시점에서 파악한 맥락을 이제 '나'의 시점으로 옮겨볼 차례인 거죠. 08. 발뮤다의 브랜드 스토리를 하나하나 뜯어보다 보면 그들은 감성이나 직관에 의존하기보다는 이 맥락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섣불리 이해가 가지 않는 포인트들도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납득이 가능할 때도 많으니까요. 09. 저는 이런 관계성이 좋은 브랜드들이 참 흥미롭습니다. 마치 '우리 집은 강남에 있고, 몇 평이고, 시세가 얼마야'라고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방구석구석과 동네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친구 같거든요. 그렇게 맥락 속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인가 저도 모르게 그 맥락 속에 스며들게 되는 법이죠. (글 전문은 아래 브런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