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마케팅 출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빠지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A. 약 15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담당하며 글로벌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을
[삼성 글로벌 마케팅 출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빠지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A. 약 15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담당하며 글로벌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을 해왔습니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전략 커뮤니케이션실에서 8년 정도 근무하였고 현재는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서 CMO를 맡고 있어요. Q. 삼성전자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며 가장 즐거웠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 제품 라인의 글로벌 홍보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맡았어요. 그러다 보니 전 세계의 삼성전자 해외법인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어요. 갤럭시의 단일화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율하며 메시지를 통일되면서도 각 나라에 맞게 적절하게 현지화시키는 과정을 거쳤죠. 힘은 많이 들지만 막상 완료하고 최종 결과물을 보면 그때만큼 뿌듯한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아마도 삼성 갤럭시 노트7이 발화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시기예요. 심지어 제 결혼식 날 두 번째 발화가 발생하여 신혼여행을 가서도 불안한 마음에 계속 뉴스를 주시하였어요. 인생에서 가장 즐거워야 할 신혼여행이 회사 생각으로 가득했죠. 그리고 실질적인 발화와 관련이 없는 가짜 뉴스가 생산되기도 하여 당시 고동진 사업부장님과 이영희 부사장님 등 리더십 분들과 밤늦게까지 회의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며 대응을 하였어요. 그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덕분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리스크 컨트롤(위험관리)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고 체득하게 되었어요. Q. 2020년 돌연 비트센싱이라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삼성전자에서 8년을 포함하여 제 연차가 10년을 가볍게 넘기면서 직급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시기였어요. 이제는 앞으로의 커리어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삼성전자라는 제가 익숙하고 편한 울타리 안에서 제 커리어를 마치든지 아니면 정든 삼성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었죠.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근무할 기회가 왔을 때 용기를 내었어요. 더구나 제가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율주행 분야의 스타트업이어서 더욱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쉽게 결심을 굳힐 수 있었어요. Q. '비마이프렌즈'라는 또 다른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인플루언서 마케팅,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경험하면서 유튜버들과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 파급력이 셀럽에 필적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몰랐어요. 이제는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를 지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형성되고 있어요. 단순히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자신의 창작물을 노출하며 주목받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지나, 창작물을 통해 직접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죠. 지난해 8월 포브스 기사에 따르면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경제의 규모가 1천 억 달러 규모로 한화로 약 120조 원에 가깝다고 해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비마이프렌즈가 준비하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서비스 '비스테이지'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봤어요. '비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나 팬을 이끌고 있는 아이코닉 브랜드들이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콘텐츠 판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스마트데이터 기반 서비스 설계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요. 이게 성공하면 국내 기업이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선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