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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에 인프런의 CTO이신 향로님께서 쓰신 회고록이 꽤 공유가 되었습니다. 1달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회고록이 회자되곤 하는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꼼꼼

> 올해 초에 인프런의 CTO이신 향로님께서 쓰신 회고록이 꽤 공유가 되었습니다. 1달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회고록이 회자되곤 하는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면서 회자되는 이유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더불어서 그동안 제가 느끼기에 신뢰할 수 있는, 같이 일하고 싶게 만드는 리더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도요. 여러 포인트 중 한가지는 자기객관화를 잘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팀원으로서 일을 잘했던 사람이 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유능한 리더라고 평가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날 수 없고요. 우리에게는 모두 처음이 있고, 사람마다 강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리더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는 순간 마법처럼 '부족하다' '모른다' 라는 말은 허용되는 않는다는 규칙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향로님이 CTO가 처음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질 수 없을 때 잘 모르겠다고 인정하는 것부터 굉장히 솔직하고, 자기 객관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인정하는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팀원으로 입사하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제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신뢰를 주는 리더들은 대부분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례를 하나 말해볼께요. 제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표님이 저에게 해주셨던 말이 있는데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본인이 사업을 처음했을 땐 내 역할은 Founder였고 모든 걸 해야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본인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을 인정을 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었다. 앞으로 본인은 CEO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인재를 데려오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명확히 알았다. 그래서 기존에 본인이 갖고 있던 권한과 역할을 더 능력있는 사람에게 위임할 것이다. 그래서 널 뽑은 것이니 잘 부탁한다. 저는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도 본인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게 어렵다는 걸 저도 아니까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본인을 자기 객관화 하는 것. 내가 잘하고 있는 점과 부족한 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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