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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지를 보면 알겠지만 내 오랜 취미는 '그림'이다. 내가 기억하는 제일 어린 순간부터 난 늘 낙서를 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전문가 수준도 아닌데... 돈도 안 되고... 의미 없는 취미다.

이모지를 보면 알겠지만 내 오랜 취미는 '그림'이다. 내가 기억하는 제일 어린 순간부터 난 늘 낙서를 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전문가 수준도 아닌데... 돈도 안 되고... 의미 없는 취미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이 바뀌었다. 잊기 전에 그걸 써보고자 한다. 📌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림은 모작에서 시작한다. 말 그대로 한 그림, 사진, 실물 등을 똑같이 그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대상을 오랫동안 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보는 것과 관찰은 다르다. 빛이 있을 때 색은 어떻게 변하는지, 원근감은 어떻게 되는지,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여백은 어떻게 되는지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봐야 한다. 처음에는 그림 그릴 때만 나오는 습관이었지만 나중엔 만화, 게임 더 나아가 일상 속에서도 늘 '의식하고' 주의 깊게 대상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할 줄 안다 난 생각을 표현할 때 이미지로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재미있는 게 더 크다!) 그림을 그리면 내 감정, 내 상상뿐만 아니라 '이런 것까지 이미지화된다고?' 하는 것들까지 머릿속에서 활개를 친다. 언젠가 하고 싶은 직업으로 애니메이터가 있는데 노래 들을 때마다 안무, 컨셉, 영상 구성까지 생각나서 가끔은 힘들다... 📌 실력의 기준을 세울 줄 알게 됐다 정말 최근에서야 느꼈다. 늘 SNS에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등 그림이 주업인 사람들만 보다보니 당연히! 내 그림이 너무나도 미숙해보였다. SNS에 올릴 생각도 못하고 소소하게 친구들한테만 자랑했는데 다들 잘 그린다고 정말 감탄을 했다. 그때 깨달았다. '아, 기준이 너무 높았구나.' 이건 뭐 신입이 팀 리더를 보면서 '나는 허접이야...' 하는 꼴이었다. 그 뒤로는 무엇을 하든 잣대를 내 수준에 맞춰 설정했다. 적절한 기준은 열등감이 아닌 좋은 자극이 되어 실력이 오히려 가파르게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 그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나는 그림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관련 vod를 결제했지만 듣지는...^^ 여기까지... 아무튼 혼자 책 사고, 모작하고 혼자 공부했다. 잘 그리지는 않지만 원하는 걸 얼추 그릴 수 있는 수준이라 예전보다는 만족한다. 혼자 이리저리 구르면서 배우다보니 모르는 분야가 나와도 그닥 두려움이 없다. '똑같이 하면 되겠지 뭐...' 이 태도가 정말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 그래서 대학 시절 때 뭣도 모르는 분야에 막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는 단계를 얼추 알게 되어서 나중에는 정보 습득이 조금 수월했다. 📌 도전을 망설이지 않게 된다 위와 이어지는 맥락인데 조금 다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흔히 생각하는 색채, 음영과 같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복식, 시대 배경, 물건의 구조 등 공부할 게 정말 많다. 이게 다양한 활동을 가리지 않고 하게 된 계기였다. 뭘 모르는 상태로 그림을 그리기 싫었다. 그런 그림은 그림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봐도 티가 난다. 책도 많이 읽고, 영상도 많이 보고... 정말 닥치는대로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나려고 노력했다. 그림 덕에 만물에 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중이다. 💡 정말 말이 길어졌는데 취미를 왜 가지라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작은 취미가 참 많은 걸 알려줬다. 다음엔 악기를 배우고 싶은데 어떤 통찰을 얻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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