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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처음 쓰는 CEO 일지 - 나를 믿어주는 사람 오늘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같이 먹은 사람은, 2017년부터 우리 팀에 투자를 해 주신 캡스톤파트너스 오종욱 이사님. 햇수로 어느새 6

3월에 처음 쓰는 CEO 일지 - 나를 믿어주는 사람 오늘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같이 먹은 사람은, 2017년부터 우리 팀에 투자를 해 주신 캡스톤파트너스 오종욱 이사님. 햇수로 어느새 6년이 된 사이. 오종욱 이사님과는 너무나 많은 기억들이 있다. 하지만, 이사님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가 밑바닥을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강한 믿음이 있다. 이 믿음이 쌓이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굉장히 밀도가 높았다. 높은 밀도의 대부분은 내가 울었던 시간들로 채워져있다. 만나서 울든, 전화로 울든, 나는 이사님과의 대화 중 정말 많은 시간을 울면서 보냈던 것 같다. 내가 앞에서 엉엉 울어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 묵묵히 듣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나를 믿어준 투자자이자 우리 회사의 주주라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 이번 주, 김정주 회장님의 부고 소식을 접하면서 결심한 것이 하나 있다. 죽음이 찾아오는 순서는 결코 공평하지 않기에,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절대 게을러서는 안된다고.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미루다가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샌가 그 인사를 할 상대방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오늘 짧은 저녁식사 자리였지만, 최선을 다해서 감사 인사를 표하려고 했다. 덕분에 여기까지 지치지 않고 올 수 있었다고. —- 미래가 항상 더 중요하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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