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즈니스 스쿨은 제조업의 산물이다. MIT 경영대학원은 제너럴 모터스의 CEO였던 알프레도 슬론(Alfred P. Sloan)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영대학원은 베슬리엠 철강사
1/ 비즈니스 스쿨은 제조업의 산물이다. MIT 경영대학원은 제너럴 모터스의 CEO였던 알프레도 슬론(Alfred P. Sloan)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영대학원은 베슬리엠 철강사를 창업한 조지프 와튼(Joseph Wharton)의 이름을 땄다. MBA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재무, 회계, 생산관리, 마케팅, 인사, 전략 등 제조업의 조직 구조를 본 딴 것이다. 2/ 현대 MBA는 ‘한정된 자원’, ‘수확 체감의 법칙’과 ‘완전 경쟁 시장’을 전제로 한다. 자본이든 노동력이든 한정적이다. 따라서 관리자는 효율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또한 기계나 근로자는 한계가 있다. 더 많은 양을 투입한다고 비례해서 생산성이 증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독점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면, 법규로 제한하거나 경쟁사가 진입하면서 시장은 적정 수익률로 회귀한다. 3/ 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기존의 전제를 뛰어넘는다. 플랫폼이 등장하고, 대부분의 비용은 인건비와 마케팅 성격의 비용이다. 수확체감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고, 일등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4/ 재무적으로 건물, 공장, 부지 등 유형 자산을 중시하던 전통 기업과 달리, 디지털 사업자들에게는 무형 자산이 훨씬 더 중요하다. 소수의 핵심 인적 자원이 중요하고, 특허나 BM 등이 더 중요하다.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도 수익성을 넘어 미래 잠재 가치에 더 주목한다. 5/ 마케팅적으로는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를 넘어 디지털 마케팅이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고객 획득 비용과 고객생애가치 등 분석적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더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마케팅 역량이 요구된다. 6/ 기존의 생산관리의 관점에서는 온라인 기업들을 설명하기 어렵다. 자원의 최적 배분을 중요한 기치로 내세우는 전통 기업과 달리 디지털 기업에서는 실패를 빠르게 용인하고, 인적 자원들을 중요한 프로젝트에 어떻게 배치할지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경시되었던 인사관리가 생산관리 이상으로 중요해진다. 넷플릭스의 인사 정책처럼 뛰어난 인사 정책은 좋은 인재를 유치하는 핵심이 되고, 이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첩경이 된다. 여기에 더해 조직 내 다양성의 존중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로 부각받고 있다. 인종 다양성과 성평등, 공정성 등이 부각되면서 디지털 기업의 경쟁력은 인사 정책에서 온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7/ 기존에는 ‘틀’이 중요했다. 상대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시대에는 과거의 문제가 현대에도 유사하게 재연될 거라 가정하며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했다. 이론의 학습과 적용이 중요했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창의력과 포용력이 더 중요하다. 혁신과 조직 변화, 갈등 관리와 공정성, 위기 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역량이 요구된다. 8/ 이제는 MBA도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 변화해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