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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콤플렉스(God Complex)가 리더를 망친다. 이는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한 존재(God)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판단이 다른 사람보다 옳다고 믿는 증상을 뜻한다. 갓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리

갓 콤플렉스(God Complex)가 리더를 망친다. 이는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한 존재(God)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판단이 다른 사람보다 옳다고 믿는 증상을 뜻한다. 갓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리더는 몇 가지 징후를 드러낸다. 우선 판단의 언어를 즐겨 쓴다. “당신은 이기적이야”, “당신은 리더십이 없어” 등의 판단의 말을 쉽게 내뱉는다. 신이 인간을 심판하듯, 상대를 심판하는 게 리더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믿는 셈이다. 그러나 유능한 구성원일수록 자존감이 센 법. 결국, 리더를 떠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리더 주변에는 그를 숭배하거나 두려워하는 졸병만 남게 된다. 갓 콤플렉스의 또다른 징후는 리더가 권위를 지키는 데 지나치게 목을 맨다는 것이다. 리더의 말이 신성화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죄인 취급을 받는다. 회의 테이블에선 단 ‘한 분’의 말씀이 주를 이룬다. 반대 의견은 상상할 수 없다.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리더와 구성원 간의 건설적이고 활기찬 대립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 갓 콤플렉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갓 콤플렉스를 극복할 것인가? 결국 생각으로 발생한 문제는 생각으로 풀어야 한다. 리더와 구성원은 맡고 있는 역할, 권한, 책임,보상이 다를 뿐이지 나머지는 동일한,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똑같은 인간’이다. 이런 믿음을 가질 때 리더는 갓 콤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람은 옷걸이다. 권력(직함)은 옷이다. 옷걸이는 변하지 않는 본질이다. 옷걸이에는 때로는 비싼 옷이, 때로는 싸구려 옷이 걸린다. 불행은 비싼 옷(권력)이 걸린 옷걸이(사람)가 자신이 비싼 존재라고 착각하면서 시작된다. 옷과 옷걸이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각을 바꿨으면 환경(분위기)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법은 쉽다. 우선 공간부터 바꿔야 한다. 회의 때, 회식 때, 리더 전용 자리부터 없애야 한다. 사무실도 굳이 화려한 독방일 필요가 없다. 임원 전용 주차공간 역시 뇌를 권력에 취하게 만든다. 내가 뭔가 특별한 사람 같은 착각을 준다. 칸트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직급과 상관없이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어차피 사회에서 만난 성인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더가 의도적으로 스스로 어깨의 힘을 빼다 보면, 리더를 바라보는 구성원들의 눈에서도 긴장의 힘이 풀린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힘이 빠질수록, 그 조직은 더 부드러워진다. 생각의 교류가 많아진다.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며 업무의 본질에 집중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조직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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