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공익변호사단체에서 일하면서 처음에는 하는 일이 공익인데 돈으로 뭘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뭐 그런 원칙이 다 있나 싶어 기부를 시작했다. 정기 기부의 소중함을 누구
"비영리 공익변호사단체에서 일하면서 처음에는 하는 일이 공익인데 돈으로 뭘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뭐 그런 원칙이 다 있나 싶어 기부를 시작했다. 정기 기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비록 소액이지만 매년 한두 단체씩 기부를 새로 시작하거나 증액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큰돈이고 순간순간 결정하는 것 같지만 주위 사람들과 꾸준히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원래부터 내 돈인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는 막연한 생각. 어렴풋이 생각나는 책의 장면들이 있다. 어린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겨울에 엄마와 모자가게를 들러 모자를 사고 나오다가 추위에 떨고 있는 이에게 모자를 씌워준다. 신혼여행을 떠난 카를 마르크스가 신혼여행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숙소에 여행자금을 펼쳐놓고 걸어서 집에 돌아온다. 잘못된 기억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이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시혜를 베푼다는 것보다는 당연히 나눌 것을 나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