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가 지구를 구하고 엉덩이를 구원하겠다고 나섰다.] 때는 2012년,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비영리 기업에서 다니던 세 친구(Simon Griffiths, Jehan Ratnatunga,
[세 친구가 지구를 구하고 엉덩이를 구원하겠다고 나섰다.] 때는 2012년,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비영리 기업에서 다니던 세 친구(Simon Griffiths, Jehan Ratnatunga, Danny Alexander)가 세상을 구하겠다고 모였다. 세 남자는 화장실의 부재로 인해 인류가 겪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우선 화장실이 없으면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없어서 질병이 쉽게 퍼질 수 있다. 아프리카 남부의 경우 손만 잘 씻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가 반이 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년 1400명의 5세 이하의 유아와 영아들이 위생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에는 큰 장애물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화장실이란 주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화장실이라는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불쾌하고 불편한 상상이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들은 화장실이란 주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아예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화장실 내 결코 빠질 수 없는 한 요소를 생각했다. 바로 화장지였다. '백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왜 화장지는 변하지 않는 거지?' 그들은 조금 더 색다른 화장지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화장실 위생에 무관심인 현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화장지 브랜드의 이름을 'Who Gives A Crap'이라고 정했다. 의미는 '아무도 신경 안 써'인데 여기서 'crap'의 의미는 똥이다. 아무도 똥에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을 빗대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심심했던 화장지에 알록달록한 색을 더하고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슬로건을 넣기 시작했다. "모든 뒷정리는 소중하다.(Every wipe counts.)" 그들은 수익금의 50%을 화장실이 절실한 곳에 지을 수 있도록 기부하고 있는데 현재 누적 기부액이 90억을 넘었다. 그들의 미션에 공감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주문이 이어졌고 재고가 바닥나는 것은 물론 화장지를 사겠다는 예약을 한 고객은 한때 6만명이 넘었다. 다시 한번 안내하지만 이들은 아이폰 13을 구매하겠다고 대기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화장실에서 우리의 뒷처리를 도와주는 화장지를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