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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집과 눈치 사이에서 - 핀란드와 한국 문화 차이에 대해 주절주절] 핀란드 현지 모 기업으로부터 한국과 핀란드의 문화 차이에 대해 강의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슨, 한국 시장으

[똥고집과 눈치 사이에서 - 핀란드와 한국 문화 차이에 대해 주절주절] 핀란드 현지 모 기업으로부터 한국과 핀란드의 문화 차이에 대해 강의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슨, 한국 시장으로 진출을 하려는데 실무진들이 한국인과 일해본 적이 없어 '무얼 해도 되고 무얼 하면 안 되는지' 미리 알고 싶다는 것이죠. (다른 아시아 시장 진출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실무진들에게 워크숍 같은걸 제공해왔다고 합니다.) "문화 차이"라... 워낙 광범위한 주제라 어떤 내용을 발표자료에 담을지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자잘한 것부터 시작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데다가, 문화란 게 일반화하기도 어려우니 말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Richard D. Lewis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이론 (Cross-Cultural Communication Model)"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 이론은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크게 Linear-active (선형적) / Reactive (반응중심적) / Multi-active (다중 반응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핀란드는 선형적에 가까운 문화권으로, 일직선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 시작과 끝이 명확) 직설적이고 공과 사가 구분되는 형식이 선호되는 사회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과묵하기 그지 없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오가는 말이 적다는 점, 그리고 핀란드식 똥고집 + 존버 정신 (현지어로 "sisu"라고 하는 그것)은 북유럽 내에서도 유명합니다. 한국은 그에 비해 반응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문화권으로서, 상대의 반응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공과 사 모두에서 상대방과의 친근한 관계 구축이 중시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 살다 보면서 느낀 건... 네,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에 과묵함+똥고집이 있다면, 한국에는 그 무시무시한 '눈치'란 존재가 있으니까요. 아, 그렇군요. 이 핀란드 기업 분들께 '눈치'라는 개념을 좀 설명해드려야겠습니다. 영어로 "Nunchi".... 아 이거 쉽지 않겠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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