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만능’ 이라는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김없이 새벽에 잠에서 깼고, 뒤척이며 폰을 보다가 향로 동욱님의 ‘내가 틀렸네요’ (https://jojoldu.tistory.com/658) 라는 글을

‘만능’ 이라는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김없이 새벽에 잠에서 깼고, 뒤척이며 폰을 보다가 향로 동욱님의 ‘내가 틀렸네요’ (https://jojoldu.tistory.com/658) 라는 글을 봤다.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하다가, 작년 ‘Wanted Con: 기술 리더로 성장하는 법’ 발표할 때 내가 사용했던 슬라이드 한 장이 떠올랐다. 그 슬라이드는 이런 내용을 담고있다. 개발 팀장이 되면서 내가 바꾼 생각은, ‘모든 해답을 팀장이 줘야한다(X) 👉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O)’ 이다. 오래 전, 처음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때는 팀이 문제에 봉착하면 매니저라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빨리 해답을 제시해야 하는 줄 알았다. 의도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지만 내 행동이 그러했다. 하지만, 팀의 규모가 커지고 팀이 다루는 영역이 넓어지며 분명 나라는 사람이 병목 자체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 이후, 팀장은 모든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해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여러 길을 함께 모색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생각을 바꾸는 길은 쉽지 않았다. 향로님의 글 처럼 내가 틀렸음을, 내가 모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을 인정하고 내 입으로 내뱉을 수 있기까지 누구나 적지 않은 용기와 훈련이 필요할테다. 다행히 지금의 나에게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팀이 성장하고 팀이 성과를 낼 수 있게 만들었다면, 내가 틀렸음을 인정할 때의 마음 저릿함 정도야 문제될 거 없다. 거리 기반의 검색 알고리즘에 경험이 많은 팀원, 디비 성능 모니터링과 튜닝에 관심이 많은 팀원, 새로운 도메인에 기존 경험을 녹일 수 있는 팀원. 그들에게 팀장인 나의 의견을 리뷰받고 더 좋은 결정으로 바뀌고, 또 좋은 솔루션을 함께 모색하기를 내가 먼저 요청하는 일. 그 일은 결국 팀원이 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본인 스스로가 병목이 되는 리더들을 많이 봐왔다. ‘만능’ 이라는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리더 혼자가 아닌 팀이 그리고 조직이 소리를 낼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