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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굳이 ‘탈중앙화'여야만 할까? 처음에는 불특정 다수들의 합의가 있어야만 작동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사실 진짜로 필요한건 이러한 시스템을 ‘프로그램'으로 작성했다는 측면이 아닐까? 굳이 내가 합

그런데 굳이 ‘탈중앙화'여야만 할까? 처음에는 불특정 다수들의 합의가 있어야만 작동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사실 진짜로 필요한건 이러한 시스템을 ‘프로그램'으로 작성했다는 측면이 아닐까? 굳이 내가 합의 과정까지 관여해야하나? 결국 사람들은 ‘합의' 시스템을 누군가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나는 크립토의 진짜 본질은 ‘탈중앙화'가 아닌 ‘프로그래머블하다'라는 측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위 글에 많이 공감했다. “결국 Crypto를 한다는 것은 실제로 암호학적인 기법이나 탈중앙화의 정신이나 이런 것과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tokenize를 해서 분산화된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나의 자산(또는 secondary character)을 service와 국경에 상관없이 transfer할 수 있는, 즉 cross-border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갖는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Solana 등이 덜 중앙화되었다고 비판할 명분이 적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중앙화되도록 서비스가 구현되고 움직이는데 (Ethereum에 배포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어짜피 특정 노드를 신뢰해야 하는데…) 탈중앙화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위 글은 한술 더 떠서 크립토를 통해 기존의 레거시를 가져올 수 있고, 따라서 크립토는 권력을 가져오는 도구라고 평한다. 나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2019년에 탈블록체인을 했다가 이제 와서 다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통 플레이어(여기서 말하는 전통 플레이어는 software sector에서의 legacy winners를 의미함. 예를 들어 a16z를 꼽을 수 있다.) 왜 traditional VC들이 Web3 키워드를 밀면서 미친 듯이 들어오나? 나는 그 이유를 전통 인프라를 대체해 자기들 쪽으로 권력을 땡겨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해보자. 블록체인은 기존의 전통 인프라를 깨뜨리기 위한, 테크 업계의 트로이목마와도 같은 기술이다. 기존 인프라 플레이어를 무너뜨림으로서, 이들이 갖고 있는 기존 파이를 테크 섹터가 가져간다. 이 과정이 꼭 좋다라거나, 진보라거나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기존의 권력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다. 돈이 들어온 곳에 역베팅을 하지 말자. 이건 크립토가 무슨 탈중앙화의 정신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어짜피 중앙화된 어느 사업자 몇몇을 믿게 될 것이다. 물론 so-called “Web2” 보다는 나을 것이다. 왜? 테크 업계에서 온 사람들이기에 “커뮤니티 정신” 이라는 이름으로 몇 개의 자치권을 사람들에게 넘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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