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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만나면 궁금해진다. 저 사람은 MBTI가 뭘까? MBTI가 좋은 이유는 '다름'을 당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나의 선의가 상대에게는 폭력일 수 있음을 나의 배려가

MBTI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만나면 궁금해진다. 저 사람은 MBTI가 뭘까? MBTI가 좋은 이유는 '다름'을 당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나의 선의가 상대에게는 폭력일 수 있음을 나의 배려가 상대에게는 부담일 수 있음을 MBTI가 나에게 알려주었다. 의도가 좋다고 결과도 좋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자 세상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누그러졌다. 세상이 왜 나를 알아주지 않지? 왜냐면 세상은 애초에 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노력한다고 해서 늘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어차피 결과는 운이니까 노력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안다. 그래서 노력을 해야 한다. 시도하고 반복하고 다시해야 결과가 좋을 확률을 높여줄 수 있으니까. MBTI를 '나를 이해하는 도구'가 아닌 '남을 이해하는 도구'로 쓰고 난 후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이해받는다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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