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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쿠팡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이마트를 꺾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두 회사의 운명이 이렇게 빨리 엇갈릴 것으로는 안 봤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시

“4년 전에 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쿠팡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이마트를 꺾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두 회사의 운명이 이렇게 빨리 엇갈릴 것으로는 안 봤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기업 세계에서 2등이 1등으로 올라서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1등이 큰 실책을 해야 2등에게 기회가 돌아가죠. 온라인 유통의 핵심은 머천다이징(상품기획)과 엔지니어링입니다. 상품기획이야 이마트가 지금도 몇 수 위일 것입니다. 결국 엔지니어링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이죠. 훌륭한 기술 인력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그 사람을 조직으로 데려와 중책을 맡기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하는데 잘 안 된 겁니다." 코로나가 바꾼 것은 '방향'이 아닌 '속도'. 언택트가 익숙해지고, 디지털화가 심화되며, 쿠팡이 이마트를 앞지르는 시간이 앞당겨졌다.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뒤쳐지는 속도 또한 그만큼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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