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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체를 태워먹어야 사고다 - 입사 2주차에 내가 친 사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사고를 치게 됩니다. (...) 제가 데이터를 날린 시점이 제가 출근하고 나서 10분 안에 일어난 일

도서관 전체를 태워먹어야 사고다 - 입사 2주차에 내가 친 사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사고를 치게 됩니다. (...) 제가 데이터를 날린 시점이 제가 출근하고 나서 10분 안에 일어난 일이거든요. 재용이 출근하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재용이 출근하기 전에 '어떡하지,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빠르게 판단을 하고, 재용이 출근해서 옷을 벗기도 전에 제가 이 말씀을 바로 드렸어요. "재용, 테이블을 삭제해버렸어요." 재용의 약간 흔들리는 동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웃음) 어쨌든 수습은 잘했고요. 데이터 복구도 다 했습니다." "사고 후에 제가 배웠던 것을 공유하자면, 일단 문제가 발생하고 제가 해결할 수 없으면 빠르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해결할 수 없으면'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기준은 문제마다 다르겠지만 상황이 급박하면 급박할수록 빠르게 내리는 게 정답입니다. 그리고 좌절은 짧게, 수습은 빠르게 하자라는 것을 배웠어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좌절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빠르게 수습을 하고 나중에 이불킥을 하든 좌절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사고가 일어나고 수습이 다 된 뒤, 그 다음 날인가 테크 리드인 현수랑 티타임을 했어요. 현수한테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까 현수가 이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이것이 도서관에서 책꽂이 하나를 태워 먹었기 때문에 사고라고 생각했는데요. 현수는 도서관 전체를 태워먹어야 사고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__ 우리 팀 엔지니어 정현이 타운홀에서 발표한 내용 중 한 부분. 수습기간 3개월을 회고하면서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입사 2주차에 본인이 쳤던 사고에 대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야기를 했다. 현수의 코멘트가 일품. ㅎㅎ 문득 기억이 났는데, 2015년 처음 회사를 시작했을 때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에러만 발견해도 아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전전긍긍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귀여울 지경 ㅎㅎ 하지만 그때는 그만큼 심각했었다. 하나 하나가 축적되어 여기까지 왔다. 정현의 전체 발표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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