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3월의 세상일 둘러보기: ‘분필계의 롤스로이스’ 아시나요 경영/경제에 대한 전문 칼럼인 조선일보의 Weekly Biz 기사 중 흥미있는 것들을 일부 인용하고 공유합니다. "화이트보드와 전자칠판이

3월의 세상일 둘러보기: ‘분필계의 롤스로이스’ 아시나요 경영/경제에 대한 전문 칼럼인 조선일보의 Weekly Biz 기사 중 흥미있는 것들을 일부 인용하고 공유합니다. "화이트보드와 전자칠판이 교실을 점령한 시대에도 초록색 칠판과 흰색 분필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학자들이 대표적이다. 그런 수학자들에게 ‘분필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제품이 이곳 포천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고로모’다. 이름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 하고로모(羽衣)는 본래 1932년 일본 나고야에서 설립된 회사다. 지금은 수학 강사 출신의 신형석(52) 대표가 운영하는 ‘세종몰’이 생산한다. " "2003년 학원에서 재수생들을 상대로 수학을 가르쳤다. 그때 일본 도쿄에 있는 ‘요요기 주꾸’라는 학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 학원 칠판에 빼곡히 수학문제 풀이 방법이 적혀 있었는데, 형광빛이 나는 노란색·파란색·붉은색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내가 쓰던 분필보다 훨씬 또렷하게 보였다.분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2006년에는 분필 제작회사를 찾아갔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하고로모라는 회사였다. 그때 사장인 와타나베씨를 알게 됐다. 그래도 와타나베 사장은 나를 오랫동안 알았고, 친자식처럼 생각했기에 나에게 회사를 넘겼다. 나는 회사를 인수하지만, ‘하고로모’라는 이름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오랫동안 널리 알려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1억원짜리 분필 제작 기계를 300만원에 넘겨주는 등 사실상 기계값만 받고, 모든 것을 넘겨줬다. " "2016년 3억원 매출로 시작해 지난해 20억원을 찍었다. ‘하고로모 분필’은 우리가 회사를 인수하기 전만 해도 미국의 몇몇 교수가 사가는 귀한 분필이었다. 우리가 인수한 이후 발품을 열심히 팔았고, 그 결과 지금은 미국 하버드대·스탠퍼드대·컬럼비아대, 중국 베이징대·칭화대 등 유명 대학 교수들이 사다가 쓸 정도가 됐다. 지금 생산해내는 분필 가운데 40% 이상은 외국에 판매한다.” "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는 ‘세종몰’이 제작하는 하얀색 분필 72개 한 세트가 29달러(약 3만5400원)에, 형광색 분필은 49.9달러(약 6만9900원)에 팔린다. 다른 일반 분필보다 2~3배 비싸다. 1970년대에 선생님들이 썼던 분필은 석고로 만들어 냈다. 입자가 대단히 가벼워, 가루가 공중에 날릴 수밖에 없다. 2000년대 들어 만들어진 분필은 탄산칼슘이 주 원료다. 탄산칼슘을 압축해서 가래떡 만드는 것과 비슷한 기계에 집어넣어 뽑아낸다. 예전 석고 분필 1개는 무게가 6g 정도였는데, 탄산 분필은 12g으로 두 배다. 무겁다 보니, 가루가 공중에 날리지 않고 아래로 떨어진다. 특히 우리 분필은 고급 형광 재료와 탄산칼슘을 적절하게 섞어 최고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황금 레시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훨씬 밝고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전자칠판 등이 주는 화려함보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전자 칠판만 사용하면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기존 칠판을 주로 쓰면서, 전자 칠판은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분필은 계속 필요할 거라고 본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