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과연 핀란드 공용어가 될까?] 핀란드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핀란드에 이민을 온 비-핀란드어 구사 외국인 수는 약 2만 5천여 명. 인구 550
[영어, 과연 핀란드 공용어가 될까?] 핀란드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핀란드에 이민을 온 비-핀란드어 구사 외국인 수는 약 2만 5천여 명. 인구 550만의 나라의 약 0.5% 정도 규모의 사람들이 한 해에 새로 유입된 겁니다. 이는 핀란드 독립/건국 이래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아주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지점과 맞물리며...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군요. 1. 핀란드는 IT, 엔지니어링 등 과학기술 분야 인력이 상시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비스, 외료간호분야에서도 인력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 경향은 더 심해졌고요.) 이에 핀란드 지자체들은 적극적으로 이민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첨단기술 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헬싱키 수도권 지역은 아예 영어를 공용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2. 지난 해 핀란드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헬싱키 옆동네 에스포(Espoo)로, 거주자 중 '외국 출신'이라고 분류된 비율이 무려 20%에 도달했습니다. (저도 에스포에 살고 있습니다. 저도 이 20% 중 한명이겠군요!) 참고로 이 동네에는 알토대학교, Nokia, VTT 등 과학기술 기업 및 R&D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외국인 종사자 비중도 높다보니 영어를 업무상 언어로 사용하는 회사들도 쉽게 볼 수 있고요. 이미 에스포는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 에스포 동사무소들은 안내통지문을 보낼 때도 무조건 3장을 보냅니다 - 핀란드어 안내통지서 1장, 스웨덴어 1장, 그리고 영어 1장.) 참고로 이 통계는 작년 (2021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핀란드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핀란드 사상 최대 규모 이민" 이라는 기록이 내년에 또 갱신되겠군요. 다만 이렇게 늘어나는 이민자 수에 비해 핀란드 이민청(비자, 거주증 발급을 담당하는 곳) 인력은 보강되고 있지 않아서...딜레이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