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는 남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프로는 동기부여가 필요 없지”라는 말에 동의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두 가지 관점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강력한 동기를 가진
“동기는 남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프로는 동기부여가 필요 없지”라는 말에 동의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두 가지 관점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강력한 동기를 가진 개인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한국의 환경이다. 세상에 문제가 많다고 강력한 동기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구조적으로 강력한 동기를 가진 개인들의 출현이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다른 하나는, 겅력한 동기를 가진 개인조차도 조직 환경과 리더에 때문에 동기가 쉽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관리자들이 조직원을 부품으로 보고 과정의 효율성과 결과의 효과성만 따진다. 물론 그러고 싶지 않은데 방법을 몰라서 시스템/문화가 황폐화되어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런 조직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동기를 가진 개인이 들어왔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없다.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지 못하면 생산성 저하로, 또 퇴사로 이어진다. 동기강화를 위해 임금이나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것은 일을 단순히 직업(job)으로 보는 사람에게만 통하고, 승진을 미끼로 쓰는 것은 일을 경력(career)으로 보는 사람에게만 통한다. 일을 소명(calling)으로 보는 사람, 그리고 직업(job)과 경력(career)로 보는 사람 모두에게 통하는 동기부여 방법의 정체는 “감정의 혁신”이다. 업무와 회사의 시스템/ 문화를 조직원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운동회, MT, 사내 복지를 늘리자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고려한 업무 자체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직원에게 힘든 일을 시키지 않는다거나 전부 아웃소싱하는 방식은 혁신이 될 수 없다) 조직원들이 매일 의미있고, 즐겁고, 감동적이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업무와 시스템/문화를 설계하고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동기가 강화되고, 동기가 강화되면 믿기지 않겠지만 조직원 스스로 효율화를 원하게 된다. 당연히 성과도 따라온다.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듯이 조직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태도와 방법에 조직의 많은 것이 달려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반대로 한다. 늘 효율과 효과를 먼저 생각하고,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이 주는 압력은 구성원들의 동기를 약화시킨다. 효율과 효과는 어느 정도 상승하다가 멈춰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그마저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관리자는 당황하고, 급기야 그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 동기가 부족하다고. 프로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