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 곽아람 내가 자주 듣는 이야기도 똑같았다. 11개의 미디어를 운영한다는 글을 올리자 걱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사 다니면서 다 어쩌려고 그래." "일단 하나를 깊이 파고 확장해야지.
| 책 , 곽아람 내가 자주 듣는 이야기도 똑같았다. 11개의 미디어를 운영한다는 글을 올리자 걱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사 다니면서 다 어쩌려고 그래." "일단 하나를 깊이 파고 확장해야지." 언뜻 그 말들도 일리가 있었다. 겉으로는 "그쵸, 맞아요, 네네." 대충 대답을 해버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노트북을 열고 문어발 콘텐츠 작업을 했다. 글 하나하나를 열심히 쓰면서도 모든 미디어를 늘 같은 정성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얼마 동안은 블로그를 열심히 했다가, 인스타를 열심히 했다가, 커리어리에 글을 연달아 올렸다가 하는 식이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스무살의 곽아람이 말해주었다. "일단 문을 열어놓고 있는 거잖아. 그렇게 해도 괜찮아." 서른 넷의 나는 여전히 세상이 새롭고, 신기하다. 아직 열어보지 못한 문이 너무 많아서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어쩌면 일흔 살, 여든 살이 되어서도 문 열기 놀이에 빠져있을지도 모르겠다. "뭐 그럼 어때! 죽을 때까지 매일 나는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살아내야 하니까. 새로운 문을 많이 열어보면 언제든 무엇이든 겁 없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