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프로그래밍 독학 방법 : 1.5배, 즉시검색, 우선순위 》 요즘 지인과 독학아닌 독학을 하고 있어요. 공부의 대상은 프로그래밍, 그 중에서도 파이썬(Python)이라는 언어. 매주 월/
《 나의 프로그래밍 독학 방법 : 1.5배, 즉시검색, 우선순위 》 요즘 지인과 독학아닌 독학을 하고 있어요. 공부의 대상은 프로그래밍, 그 중에서도 파이썬(Python)이라는 언어. 매주 월/수/금 친구와 일 4-5시간씩 수업을 같이 듣고, 이후에는 각자 실습을 해요. 우리에게 맞는 수업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이고잉 님의 '생활코딩'과 유투브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기초를 쌓고 있어요. ◼︎ 왜 프로그래밍을 배우나? 디지털 시대의 언어라서요. 구글 스프레드시트 하나만 다룰 줄 알아도 데이터 관리에 드는 시간을 며칠에서 몇 시간으로 줄일 수 있어요. 내가 애정하는 한 사이트는 디자이너도 아닌 내가, 디자이너보다 더 감각적인 결과물을 몇 시간 만에 만들게 해 줘요. 전에는 최소 중급 디자이너의 인건비를 쓰거나, 내 시간을 써야했던 일이었죠. 이런 간단한 기술로도 효율이 높아지니, 컴퓨터에게 직접 일을 시키는 프로그래밍이야! 프랑스어를 모르고 파리를 가면 매일이 힘들어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고 디지털 시대를 살면 그렇게 고생을 할 것 같아요. 나만 고생하는게 아니라, 내 동료와 내 가족까지.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어요. ◼︎ 혼자 배우는 게 낫지 않나? 혼자 배우는 장점 보다, 같이 배우는 장점이 더 커요. 사실 프로그래밍 공부는 몇 번 시도해 봤지만 번번히 작심삼일에 그쳤어요. 프로그래밍 학습은 단순한 이해력 이상으로, 학습 프로세스에서 해결해야 할 이슈가 많은데, 그걸 혼자 고민하다보니 생각의 속도는 빠르지만 빨리 지치더라고요. 쉬었다 다시 하면 되다지만, 혼자 하다보니 잠깐의 쉼이 몇 달이 되기 쉽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진도를 맞춰가면서 공부하니까 속도는 좀 느려도 지속성이 있어요. 일주일에 사흘이라는 빡센 스케줄임에도 나를 컴퓨터 앞에 앉게 하는 힘이 존재한달까. Zoom 화면공유를 통해서 수업 영상을 같이 듣고, 이해가 안되거나 어려운 건 지체없이 물어봐요. 수업시간에 옆 짝꿍에게 '저기서는 왜 for 구문을 쓰는 거야?'라고 묻는 것처럼요. 해결할 이슈가 생기면 같이 고민하니까 확실히 대안도 많고 덜 지쳐요. ◼︎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노하우? 결과가 좋아야 노하우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가 공부하는 방법은 '스타일'이지 '노하우'는 아니예요. 하지만 지난 3주간 진행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한 공부법을 공유하면, (1) 영상의 디폴트 속도를 높여 본다. 우리는 영상을 1.2 - 1.7배 속으로 빨리감기 해서 봐요. 이렇게 하면 뇌가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의도하지 않아도 긴장감이 생기죠. 뻔한 예문에서는 10초, 20초씩 스킵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잘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려운 부분에서는 속도를 늦춰서 여러번 보기도 해요. 이렇게 하면 지루함도 적고, 동일 시간 학습량도 30% 이상 높아져요. (2) 모르는 건 유투브로 즉시 검색한다. 한번은 프로그래밍 명령어 중 print 와 return 의 차이가 애매했던 적이 있어요. 우리는 수업 영상을 잠시 멈추고 유투브에서 둘의 차이를 설명하는 짧은 영상을 3-4개 연속을 봤어요. 영상이 끝날 때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OOO는 OOO라는 건가?" "종이출력과 PDF 비유가 확 와닿네" 처럼 각자의 이해를 확인하고 보충설명을 했어요. 그러니까 확실히 빠르고 깊게 이해가 됐어요. (3) 우선순위로 놓고 한다. 언어 공부가 갖는 공통점인 것 같아요. 입문이나 초급은 들인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늘어요. 사람마다 기울기는 다르지만,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의미있는 수준이 되는 건 같아요 . 그래서 우리는 월/수/금 사흘은 최대한 이 프로그래밍 공부를 우선순위로 놨어요. 물론 귀찮을 때도 많고, 하기 싫을 때도 있고, 그냥 누워버리고 싶을 때도 많아요. 그럴 수록 생각없이 책상에 앉아요. 초급자에게 시작은 반이 아니라 전부거든요. 전략과 노하우 없이 시간만 주구장창 들이는 것도 어리석지만, 시간 투자 없이 전략으로만 공부하려는 것은 더 어리석은 것 같아요. 머리가 포르쉐면 뭘 해요, 가솔린이 있어야 움직이는데. ◼︎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선순위에 대하여 제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하는 두 가지 약속이예요. 우선, 변명을 하지 않고 약속한 데 시간을 쓸 거란 약속이예요. 둘째, 그 외의 다른 것은 (위급한 것이 아니면) 모두 보류하거나 멈춘다는 약속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나의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아요. 삶에서 중요한 분야에서 내가 집중할 것을 하나만 골랐어요. 그리고 3개월 동안은 그 외엔 신경도 시간도 쓰지 않는 거예요.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내가 집중하기로 한 이 다섯 가지 중에 하나를 해요. 그래서 요즘은 SNS나 오프라인 만남도 확 줄였어요. 내가 가진 돈과 시간은 여기에만 쏟을 거라는 약속이죠. - 프로그래밍 (언어적 측면) - 리모트워크 (사업적 측면) - 수영 (건강 측면) - 주식/부동산 (경제적 측면) - 미니어처 집만들기 (휴식 측면) - 프랑스어 (가족 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