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사고(Longterm Thinking)의 중요성 - 회사 공식영상 찍어본 후기 처음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공식 영상을 만들었다. 5분짜리 3부작 영상이다. 4월 19일 화요일에 우리 팀 유
장기적 사고(Longterm Thinking)의 중요성 - 회사 공식영상 찍어본 후기 처음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공식 영상을 만들었다. 5분짜리 3부작 영상이다. 4월 19일 화요일에 우리 팀 유튜브 채널에 3부작 모두 공개가 되었다. 이 영상에 대해 논의하던 첫 단추부터 현재까지 느낀 소감을 간단히 적어본다. 1. 퍼블리 7주년을 어떻게 기념할까? 논의와 PR 전략 논의는 같이 진행되었다. 왜? '퍼블리'라는 이름을 가진 법인이 설립된 것은 7년이 되었지만, 그 사이에 퍼블리는 거의 모든 것이 달라진 회사가 되었다. '피벗'이라는 말을 인식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보고니, 피벗에 피벗을 거듭해왔다. 2. 사업모델의 변화만 말하자면, - 처음 시작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각각의 콘텐츠를 프로젝트 성으로 모금 금액과 기한을 정해놓고 돈이 모이면 콘텐츠를 발행하는 방식. 이 시절의 콘텐츠는 내가 독자로서 읽고 싶었던 지식/교양 종류가 주를 이루었다. - 그러다가 2017년 7월, 섭스크립션을 베타로 테스트를 해 봤다. 그리고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섭스크립션이 주 사업모델이어야 한다, 라는 결정을 내렸고 (그때 그때 단건 매출을 일으키는 것보다 반복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을 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 생각했다.) 조금 이른 결정이었다는 느낌이 당시에는 조금 있었다. 그만큼 매월 꾸준한 금액을 자동결제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가 않아서. - 그래서 2019년 한해는 쉽지 않았다. 섭스크립션 멤버십 고객을 획득하는 것도, 이탈을 막는 것도, 둘 다 어려운 일이었다. 그 와중에 미래를 바라보며 '퍼블리 뉴스'를 만들었다. 멤버십이 '상품'이라면, 하나 더 상위 funnel 에서 '유통(distribution)'을 맡아줄 수 있는 새 제품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말이 쉽지, 조그만 팀에서 새로운 제품을 하나 더 만든다는 것은... 상상에 맡긴다. - 2020년에 가장 뜻깊은 성과는 멤버십 고객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감을 좀 잡았다는 것이었다. '아티클'이라는 단건 형식의 포맷에, 회사 일에 직접적으로 써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주제를 결합하자, 20대 고객들이 가장 먼저 멤버십을 찾아왔다. 아 여기가 우리 시장이구나, 를 처음 느꼈던 시기. 그러면서 7일간의 무료체험도 도입했고, 연말연초 프로모션도 처음으로 마케팅 비용을 월 1억이상 써 봤다. 마케팅 계획으로 월 1억 이상의 비용이 찍힌 숫자를 보면서 쫄렸던 기억도 난다. 퍼블리 온에어는 '커리어리 스킬업'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실무강의 영상 서비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멤버십 B2B 도 매출이 나기 시작했으며, 연말 시즌에 퍼블리 뉴스는 '커리어리'로 리브랜딩을 하게 된다. 이것저것 판을 벌렸다. - 그러다가, 2021년 9월에는 가장 큰 결정을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뭘까. 우리는 고객이 가진 무슨 문제를 해결하는 팀인가. 그리고 더 큰 시장으로 공격적으로, 야심차게 나가고 싶었다. 더 이상 '근데 시장이 너무 작지 않나요?'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날 밤을 또렷하게 기억을 하는데, '언젠가 나중에 리소스 되면 해야지'라고 생각하던 걸 지금 바로 당장하자, 라는 결정을 승국과 전화로 내렸다. 그래서 채용 SaaS 를 만들 팀을 꾸리기로 했다. 다 정리하고 보니 사업모델이 '커리어테크'라는 이름으로 간결해졌다. 커리어 SNS 와, 채용 SaaS 와, 실무지식 사업, 이렇게. 이 시장은 B2C 인 개인고객과 B2B 인 기업고객 양면 고객을 다 만족시켜야 변화가 일어나는 시장인만큼, B2C 와 B2B 를 둘 다 커버한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ㅎㅎ) 3. 되돌아보니, 매해 회사의 사업모델도 바뀌고, 고객도 달라지거나 확장되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계속 깨지고 번복되어 왔다. 매 순간 머리의 관성을 깨부셔야 하는 것 투성이다. 덕분에 지루할 틈은 전혀 없었고, 몸은 많이 늙었다. ㅎㅎ 4. 회사 초기에는 그때 그때 눈에 닥치는대로 결정을 해 왔다면, 요 1년 사이에 많이 생각하는 것은 장기적 사고다. 베조스가 아마존 Day 1 본사 엘리베이터 1층에 커다랗게 써 놓은 바로 그 문장. 장기적 사고로 같은 사안을 접근하면, 기존과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크게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위대한 팀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5. 아직 장기적 사고는 익숙하지 않다. 어쩌면 평생 익숙해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장기적 사고만 100% 해서도 안되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장/단기의 Balance 는 필수적이다. 어떤 때는 현미경을, 어떤 때는 망원경을 쓰고 있는 기분이 든다. 혹은 '왕의 남자'에 나오는 광대처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기분도. 6. 아직까지 퍼블리를 '콘텐츠 유료화하는 회사' 라고 인지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고객 분들께 소개된 시기가 길었다. 검색을 해봐도, 그렇게 소개가 많이 되어있고. 작년 4분기부터 우리 팀, 특히 PR 팀의 목표는 '우리는 커리어 시장을 천지개벽 시킬 회사야' 라는 것이 시장에서 회자되게 만든다, 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미션이었다. 그래서 '커리어테크'라는 말을 생각해냈다. 별로 많이 안 쓰이는 단어라서, 오히려 좋아! 라고 결정했다. 7. 7주년을 앞두고 2달 전부터 준비하고 기획하고 섭외하고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이 드디어 나왔다. 이번 영상에서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내가 나오는 분량이 가장 짧다는 것이다. (ㅋㅋ) 그리고 내가 자랑스러워해 마지 않는 우리 팀의 리더들 - 승국, 광종, 효정, 소리 - 이 주인공이 되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는 것. 우선 1부부터 보시라고 영상 링크를 올려두었다. 윤하와 소리가 공을 들여 큰 일을 해냈다. 8. 기타 잡담 후기: 메이크업은 소중하다. 그리고 영상에 출연하시고 촬영하시고 참여하는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