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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판에서 BAYC(Board Ape Yacht Club)가 꽤 핫했다. '돈을 너무 많이 벌어 지루해진 원숭이들이 모인 요트 클럽'이라는 이 작품에 스테판 커리, 마돈나, 저스틴 비버 등 유명

NFT판에서 BAYC(Board Ape Yacht Club)가 꽤 핫했다. '돈을 너무 많이 벌어 지루해진 원숭이들이 모인 요트 클럽'이라는 이 작품에 스테판 커리, 마돈나,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스타들이 투자하며, 최소 제시 가격이 수억에 달할 만큼 높은 Value를 받아 각광을 받았다. 저 실체없는 가상의 작품에 왜 저렇게 돈이 몰릴까 생각하다 누군가의 휴대폰 화면에 비친 마블 캐릭터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캡처해서 내 개인 화면으로 지정하거나 갤러리에 소장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IP 비즈니스는 이것이 어떠한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때 빛을 발한다. 잘 알다시피, 디즈니 같은 곳은 IP 저작권에 상당히 보수적이며,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디즈니나 마블의 IP를 기반으로 파생된 창작물(영화, 캐릭터 등)에 적잖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좀 거친 정의일 수 있지만, NFT 사업의 본질은 IP와 닿아 있는 것 같다. 그림보다는 캐릭터 혹은 그 세계관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 거기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비즈니스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IP를 운용하는 회사(BAYC로 친다면 유가랩스 같은 곳)는 더 성장하게 될 것이고, 해당 캐릭터에 대한 가치는 더 상승세를 타게 될 수 있다. 이전까지의 IP산업에서의 투자는 회사의 성장성에 제한되었지만, 이젠 회사가 지닌 IP라는 무형의 자산에 직접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IP는 회사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젠 중간 영역을 많이 배제하고 개인이 직접 IP와 맞닿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새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한편, 탈중앙화의 탈을 쓴 듯한 해당 비즈니스는 사실 탈중앙화를 위장한 자본 중심의 철저한 중앙화 비즈니스로 보인다. 주식 IPO 때, 높은 자본을 투자하면 비례로 많은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는 구조와 같이, 애당초 유명 셀럽이라 할 사람들이 모여 유명세를 만들고 돈을 몰아 넣어 초기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 되는 자본은 그들이 투자하는 돈도 있지만, 쌓아온 Fame도 포함된다. 언젠가 개인이 지닌 '가치'가 곧 자본이 될 수 있는 시장이 올 것이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한낯 원숭이에 지나지 않았는데, 너나할 것 없이 유명인들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BAYC라는 꽃이 되었다. 자본논리의 쌉싸름함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자본주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아직은 저 원숭이가 어떤 세계관을 갖고 비즈니스를 창출해나갈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어떠한 특별한 비즈니스 창출없이 소장으로서의 가치로 남게 될 수도 있겠으나, 그게 실물의 예술과 비교하여 어떤 가치를 갖게 될지, 현실에서 추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상태에서 온라인에서 ‘진짜’임을 강조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갖게 될지, 아직은 내 보수적 관념에서 가늠이 가질 않는다. 그 외 현실세계의 '돈'과 닿아있다는 점에서 결국은 현실의 기준(법, 규체)들을 거쳐가야 하는 것은 추가로 고민해야 할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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