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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도약의 음악과 피아노] - Lobsterfight, Sun Soaking(일광욕) 온라인을 통해서 활동하고 있는 롭스터파이터(Lobsterfight)는 아직까지 자세한 정보가 알려진

[기발한 도약의 음악과 피아노] - Lobsterfight, Sun Soaking(일광욕) 온라인을 통해서 활동하고 있는 롭스터파이터(Lobsterfight)는 아직까지 자세한 정보가 알려진 바가 없다. 단순하게 나열하자면 2020년 데뷔했고 미드웨스트 이모(Midwest Emo) 계열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독특한 사운드를 구축하면서 일부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려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의 음악 형태가 장르라는 하나의 틀에 갇혀있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음악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방법론을 활용하여 음악을 창작한다. 이번 앨범 《Sun Soaking》은 그러한 기발함을 극대화한 앨범이다. 이 앨범의 음악을 듣고 이 음악이 명확하게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는지 지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컬의 사운드는 미드웨스트 이모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피아노를 활용하여 얼터네이티브 록과 피아노 록을 표방하고 있으며 거친 녹음 방식을 통해 로-파이(Lo-Fi) 사운드를 녹여냈고 일부 발라드 트랙에서는 챔버 팝이나 인디 포크의 사운드를 따라간다. 중심으로 사용되는 피아노를 제외하면 주변부 악기들은 폭넓게 바뀌고 휘몰아친다. 정확하게 캐치하기 어렵지만 얼추 들리는 대로 나열해 보면 우쿨렐레, 하모니카, 비브라폰, 칼림바, 마림바, 클라리넷, 오르간, 아코디언, 글로켄슈필, 색소폰 등의 악기들이 활용되었다. 마치 멕시멈리즘이라는 음악 장르가 나온다면 이 앨범이 표방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런 엉뚱함과 번잡함 그리고 혼란함이 누군가에게는 극단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혼란함을 나쁘게 이야기하면 산만함에 가까운데 이 산만함은 담백하고 미니멀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청취자에게는 매력 없는 음악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앨범의 매력은 위와 같은 엉뚱함과 번잡함에서 나온다. 앨범을 들으면서 알게 모르게 아련해지는 감각이 있다. 이 아련함은 멜로디와 멜로디 사이에 숨어있는 순수함이나 따스함이 수줍게 빛나고 있어서 아닐까. 마치 무언가를 그리고 있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아이들의 그림을 닮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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