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까지 완성도를 만든 다음 97%, 100%로 가야 합니다》 새로운 앱을 설치하는 빈도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➊ 이미 너무 많은 앱을 쓰고 있습니다. ➋ 앱을
《90%까지 완성도를 만든 다음 97%, 100%로 가야 합니다》 새로운 앱을 설치하는 빈도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➊ 이미 너무 많은 앱을 쓰고 있습니다. ➋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➌ 호기심에 설치했지만 생각보다 쓸모가 없어서 안 쓰는 앱이 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App Fatigue가 심해지는 건데요. 설치한 앱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번거롭고, 설치해 놓은 앱을 삭제하거나 회원 탈퇴하는 것은 더 번거롭습니다. 그러니 쓰던 앱 몇 가지만 계속 사용하면서 앱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경험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옷장에 여러 벌의 옷이 있지만, 입는 옷 몇 가지에만 손이 가는 상황과 비슷하죠. 이 글은 많은 서비스들이 90% 완성도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그다음 단계로 가야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는데, 이 과정에서 완성도 10%를 올리기 위해 마케팅에서 이 노력을 한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실은 이 제품들의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대부분 보통 이상으로 개발되긴 했지만,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아주 높은 수준의 완벽을 추구하는 그런 제품들과는 차이가 크게 난다. 이런 보통 수준의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의 공통점은, 창업 이후 몇 년 동안은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고, 좋은 제품을 많이 벤치마킹하고, 제품 관련 인력과 개발 인력 고용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어느 수준 이상의, 제품을 깊게 사용해보지 않으면, 꽤 완벽해 보이는 껍데기까진 만든다. 내가 항상 이야기하는, 90% 완성도의 제품은 만든다. 실은,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90% 완성도를 달성하지 못하고 그냥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진짜 사업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이 정도 수준의 제품을 출시하면, 입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우리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들이 서서히 등장한다. 하지만, 입소문을 더 바이럴하게 퍼트리고, 우리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를 우리 제품이 없으면 안 되는 유저로 만들고, 그리고 결국엔 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지갑을 열게 만들기 위해선, 90% 완성도를 95%로 올려야 하고, 그 이후엔 또 97%로 올려야 하고, 그 이후엔 또 100%까지 올리기 위한 노력을 부단하게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제품력에서 나와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회사가 마케팅에서 이 노력을 한다. 회사가 커지고, 브랜드가 소문나고, 제품이 좋아질수록, 더욱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데 스타트업은 대부분의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마케팅 회사로 변해버린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돈을 쓰기보단, 마케팅에 돈을 쓰고, 돈을 태우는 마케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바이럴 효과가 마치 우리 제품이 본질적으로 좋아져서 생기는 바이럴 효과로 착각한다. 이렇게 착각하는 순간, 회사는 downward spiral(하강 나선)을 시작하고 서서히 바닥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