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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2022년 우리가 알아야 하는 큰 그림은 뭔가요? ▶3가지입니다. (1)취약한 항상성 (2)강제된 혁신 (3)각성된 자아. 코로나의 장기화로 당연하듯 여겼던 것들의 ‘항상성’이 무너졌습니다. 아파

❶2022년 우리가 알아야 하는 큰 그림은 뭔가요? ▶3가지입니다. (1)취약한 항상성 (2)강제된 혁신 (3)각성된 자아. 코로나의 장기화로 당연하듯 여겼던 것들의 ‘항상성’이 무너졌습니다. 아파도 병원을 못 가고 보육도 급식도 집에서 해결했어요. 상호신뢰로 이루어지던 협력적 프로세스가 멈췄습니다. ❷멈추면서 무엇을 자각했나요? ▶삶은 생각보다 위태롭고 무한의 상호신뢰는 허상이라는 것. 예컨대 반도체가 없어 자동차 생산을 못 합니다. 과거엔 10만대 생산해도 30만대 분량의 부품을 창고에 재놨죠. 지금은 극한의 효율화로 재고 없이 딱 필요한 부품이 공급되도록 설계돼 있어요. 그 효율화의 흐름을 떠받치던 무한신뢰가 깨진 겁니다. 흘러가던 것이 멈추면, 그 김에 뭘 포기하고 뭘 가져가야 할지를 정하겠죠.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은 다 공사 중이에요. 이태원의 건물들도 다 리뉴얼 중이죠. 세입자, 권리금 때문에 못 하던 공사를 지금 하고 있어요. 흐르면 부술 수가 없는데 멈추니까 동시다발적으로 리스트럭처가 일어납니다. ❸흐름이 변하는 타격만큼 심리적인 타격감도 큽니다. ▶심리적 타격의 실체는 이거예요. ‘내 삶을 떠받치는 객체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삶이 깨지면서 이기심도 많이 올라왔어요. 백신이 제3세계에 공급되지 않아서 결국 변이가 나왔잖아요. 국가, 가족, 개인의 이기심이 투명하게 다 보였죠. 지금까지 살아온 게 기적이다 싶을 만큼, 삶이 깨지기 쉽다는 걸 막 알아차린 상태예요. ❹삶은 위태롭고 깨지기 쉽다…위험이 감지되면 반응이 빨라지겠군요. ▶그래서 혁신이 강제되는 거죠. 예전엔 혁신한 사람이 비교 우위 정도였다면, 지금은 혁신을 못 따라오면 답이 없어요. QR코드가 강제되니 국밥집 할머니가 ‘장사 접어야겠다’ 한숨을 쉬세요. 어르신들이 QR을 못 한다고요. 무인 상점도 QR때문에 사람을 써야 할 판입니다. 극단적 효율을 챙기면 비효율이 0%가 돼요. ❺혁신 때문에 계속 밀려나면, 롱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남나요? ▶롱텀을 안 믿죠. 그래서 보상도 지금 당장 달라고 하죠. 롱텀은 약속이 어려우니까. 내일을 알 수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 개의 일을 벌리는 거죠. 다니는 직장, 하고 있는 직업, 일생의 과업인 커리어를 분리하다 보니 조직의 선배나 리더에 대한 리스펙이 없어져요. 끈끈함을 중시하던 세대에겐 상실감이 크죠. ❻장인이 존중받는 시절은 지난 걸까요? ▶토픽에 따라 다릅니다. 자동화 될 일들, 곧 쓰지 않을 시스템에 해박한 건 의미가 없죠. 단순히 어떤 일을 빨리하는 달인은 무력해집니다. 숫자만 다루던 은행원은 이직이 어려워져요. ❼’대퇴사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출근하세요’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때려치울게요’하는 식이죠. 각성한 직장인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머리 좋은 기업은 ‘우리는 꼭 출근할 필요 없다’는 조건으로 인재를 모시고 있어요. 시간을 선택하는 유연 근무, 장소를 선택하는 재택근무, 다 알아서 하는 스마트워킹…결국 전제는 같아요. “상대를 믿는다”는 거죠. 이런 질문들이 나와요. ‘내가 알아서 잘할 건데 상사가 왜 날 관리해? 굳이 왜?’ ❽관리해야 힘이 유지되니까요. 세대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가고 있죠. ▶상대를 믿느냐, 객체로 보느냐의 차입니다. 이어폰 끼고 음악 듣는 건 젊은이에겐 노동요인데, 윗사람은 ‘회사 에티켓 모른다’고 언짢아해요. 목적이 일을 잘하는 거라면 상관없는데, 자기 눈치 안 보니 화가 나는 거죠. 재택근무 중에 카페에서 일하면 ‘왜 집에 없느냐?’고 다그칩니다. 애초에 기업은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안 뽑아야 합니다. ❾그럼 기업의 리더는 구성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죠? ▶대등한 인간으로 설득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죠. MZ세대는 말이 안 통하는 압력은 거부해요. 꼰대가 뭔가요? ‘나와 너는 대등하지 않으니, 너를 가르치겠다’는 거잖아요. 각성된 자아는 자기 삶에 의사결정권을 갖길 원해요. 슈퍼 개인들의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리더의 자격이 요구됩니다. 리더는 힘의 우열이 아니라 위험 감수의 서열에 있어요. 가장 앞에서 가장 많이 ‘리스크테이크’하는 자가 리더이며, 그런 자가 센터를 차지하게 됩니다. ❿어설픈 리더는 무임승차가 안되는 사회로군요. ▶사회 전체적으로 프리라이더는 용서가 안 돼요. 요즘 친구들은 실무 경험을 학생 때부터 해요. 회사 들어오면 이미 프로입니다. 예전에는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부모와 학교로부터 긴 시간을 교육 받았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속성 수업을 받아요. 전 지구적인 도움으로 단시간에 전문성을 갖추죠. 지금 세대는 10대 때 작품도 발표하고 사업도 합니다. ⓫결국 어설픈 중간은 사라지고, 위아래가 섞여서 균형이 만들어지겠군요. ▶맞습니다. 개인이 그만큼 똑똑해졌어요! ⓬지금 시대, 개인에겐 어떤 질문이 필요할까요? ▶우선권을 묻는 말이겠지요. ‘무엇이 중헌디?’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여태껏 한국은 ‘도구화와 자원화’가 중요한 사회였잖아요. 이젠 나에게 우선순위를 물어야죠. ⓭우선순위를 위해 트렌드를 참고해야 할까요? ▶아니요. 사람을 보세요. 트렌드만 보면 의혹이 생겨요. 작년까지 YOLO 했던 사람들이 왜 갑자기 머니러시를 말하지? 돈을 쓰겠다던 사람들이 왜 돈을 모은다고 난리지? 다 ‘나를 찾아서’에요.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인간들은 결국 더 공동체 지향적이 돼요. 지구에 미안함을 느껴서 ‘태도로서의 비건’을 택하는 식이죠. 개별자가 깊어지면 문명은 더 좋아집니다. 빠른 건 경쟁력이 없어요. 빠른 게 디폴트인 세상에선 속도보단 깊이에요. 지금은 빨라질 때가 아니라 깊어질 때죠. 더 높은 꿈으로 더 높은 시선에서 해야 해요. ‘건강식이 트렌드라서’가 아니라 ‘공존을 위해서’가 슬로건이 되어야 하죠. 단기 성취가 목표면 버티기 힘들어요. 꿈이 목표여야 포기를 안 하죠. ⓮노선을 확실히 해야겠군요. ▶누누이 얘기하지만, 가운데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상점도 그래요. 극단적으로 예쁜 플래그십 상점만 남고 비슷비슷한 로드숍은 사라지고 있어요. 그 극단적으로 예쁜 플래그십 상점이 리테일 미디어의 역할까지 합니다. 단위 면적당 매출은 의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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