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의 눈에 비친 요즘 세대는 모순 투성이다. 평소에는 가성비를 따져가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다가, 어느 날은 갑자기 한 끼에 수십만원 하는 오마카세를 먹으러 간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남의
기성세대의 눈에 비친 요즘 세대는 모순 투성이다. 평소에는 가성비를 따져가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다가, 어느 날은 갑자기 한 끼에 수십만원 하는 오마카세를 먹으러 간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사회적으로 공분할 만한 이슈가 터지면 다들 사회운동가라도 된 것처럼 뛰쳐나온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리더십도 상당히 양면적이다. 1️⃣쿨 하면서도 따뜻하게! 기성세대는 정답이 하나인 보편적 가치관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반면, 요즘 세대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가치관을 접했다. 때문에 모든 사람은 똑같지 않으며 당연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기성세대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렇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려는 노력이다. 가치관의 다름에 대해서는 쿨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업무 성과와 무관한 것이라면 그것은 그냥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그런 모습을 리더에 대한 반항이나 권위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자! 모든 것을 쿨하게 받아들이며 넘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인 집단이므로, 업무에서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피드백 해야 한다. 다만 그들에게 맞는 피드백 방법이 필요하다. 가령 ‘A의 해결책은 B가 아니라 C 다’라는 피드백을 하고 싶다면, 우선 구성원이 B를 선택한 의도를 먼저 알아줘야 한다. 구성원도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테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해야 하는 것이다. 그 후에 C를 알려줘도 늦지 않다. 바로 ‘선(先)공감 후(後)솔루션’이다. 따뜻한 공감이 먼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2️⃣수평적 소통, but 수직적 실행! 영화 의 봉준호 감독은 함께 일하는 배우/스텝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을 찍을 당시 그는 클라이맥스에서 제일 중요한 대사를 일부러 비워뒀다고 한다. 캐릭터를 잘 이해한 배우가 직접 대사를 생각해 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이유에서다. 주인공이었던 배우 송강호가 고민 끝에 던진 대사는 이랬다. “밥은 먹고 다니냐?” 한국 영화 역사상 명대사로 손꼽히는 이 대사는 수평적 소통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봉준호 감독은 관계에 있어서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겸손함을 갖췄지만, 실행을 할 때는 수직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봉테일’이라 불릴 만큼 상세하게 사전 밑그림을 그리고, 확신이 들면 담대하게 밀어붙인다. 요즘 세대는 리더랍시고 무게를 잡는 사람보다, 봉 감독처럼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리더를 더 따른다. VUCA 시대에는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 새로운 방법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구성원에게 질문하고, 그들을 역 멘토로 삼아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실리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리더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3️⃣성장은 장기적 관점, 평가는 단기적 관점! ‘업글 인간’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업글 인간은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기 개발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왜 그럴까? 요즘 세대는 평생직장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직장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보다는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길을 택한다.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때문에 ‘이 회사에서 승진하려면 이걸 해야 한다’와 같은 말은 크게 의미가 없다. ‘네가 맡은 직무에서’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라는 말이 훨씬 더 명분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리더는 ‘밥 잘 사주는 선배’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를 주고 이끌어주는 선배’다. 그런데 ‘업글’은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요즘 세대는 사회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공정’에 대한 갈망이 높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평생직장은 아니고 경제적 안정감을 주는 수단일 뿐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정하지 못한 평가는 참을 수 없다. “이번 승진은 선배를 위해 양보하자, 내년엔 잘 챙겨줄게”라는 말처럼 이들을 화나게 하는 건 없다. 이 회사를 내년에도 다니고 있을지 아닐지가 불확실하니 지금 당장 공정한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대우받고 있다고 느낄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