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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음식점들은 손님이 찾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스페인을 넘어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엘 세예르 데 칸로카(El Celler

"세계 정상급 음식점들은 손님이 찾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스페인을 넘어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엘 세예르 데 칸로카(El Celler de Can Roca)'를 2년 전 방문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만찬 코스의 마무리로 디저트가 나올 차례였다. 종업원이 '종이'가 담긴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놨다. 오래된 책에서 찢어낸 것 같은 종이 여러 장이 종잇장처럼 얇은 과자 사이사이 끼워져 있었다. 종업원은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정체불명의 액체를 종이에 똑똑 떨어뜨렸다. "이 디저트의 이름은 '오래된 책(Old Book)'입니다. 맛있게 즐기십시오."" 간편식과 배달음식의 성장으로 굳이 맛집을 찾아갈 필요가 없는 시대. 최고의 식당은 음식 맛보기를 넘어 총체적인 경험(dining experience)을 판다. 오직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페인의 '엘 세예르 데 칸토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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