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격차 문제다. 애초에 사람들은 이렇게 격차가 심한지 실감하지 못한다. 모두 자기가 가는 지역구의 도서관만 가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적으니 도서관의 변화
"결국은 격차 문제다. 애초에 사람들은 이렇게 격차가 심한지 실감하지 못한다. 모두 자기가 가는 지역구의 도서관만 가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적으니 도서관의 변화나 격차도 느끼기 어렵다. 사람들이 느끼지 못했던 서울시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1위와 25위의 격차가 이렇게나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도서관의 격차는 지역사회의 문화 향유 기회의 격차로 이어진다. 문화 복지의 격차로까지 가는 문제라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도서관을 보는 관점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 소방서, 학교, 경찰서, 은행과 같이 공공 도서관도 사회 필수 기반시설이다. 모두가 공평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소방서, 경찰서는 어떤 시골에도 다 있지 않나. 그런 식으로 공공 도서관도 제한 없이 제공해야 한다."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구세대다. 구세대기 때문에 책이 익숙하고 책 읽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책으로만 정보를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서관이 이 새로운 세대에 맞춰 변할 필요가 있다. 어른들은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알고, 필요하면 도서관을 찾는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에게는 도서관이 아직 무엇인지 정의되어있지 않다. 새로운 도서관을 새로운 세대에게 맞출 수 있다. 우리가 사서로서 해야 하는 일, 도서관이 해야 하는 의무는 새로운 세대에게 책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좋아한다. 이 세대의 아이들을 도서관에 끌어들이려면 도서관이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새로운 아이들에게 맞는 도서관의 공간을 구축하고, 이 공간을 이전 세대의 도서관과 앞으로의 도서관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면 된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게 된다." "한국의 행정가들은 공공도서관에 투자하기를 꺼린다. 흔히들 '돈 먹는 하마'라고 표현한다. 공공도서관은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파친코》, 한 권의 소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마어마하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도 차별 없이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돈이 없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긴 시간 머물며 자료조사를 할 수 있다. 도서관은 미래 세대에게 그런 공간이다. 작품을 쓸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하지만 차별은 없는 공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