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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2000원을 받았는데, 이게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두리랜드 문 연 지 얼마 안 됐을 때, 마감을 하고 퇴근하려는데 아들을 데려온 부모가 문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2000원을 받았는데, 이게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두리랜드 문 연 지 얼마 안 됐을 때, 마감을 하고 퇴근하려는데 아들을 데려온 부모가 문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거예요. 아이는 들어가겠다고 울고, 모자를 푹 눌러쓴 아버지가 주머니에 손을 넣는데 동전 소리만 들리는 거예요. 아버지 얼굴에 큰 흉터가 있어서 일부러 저녁에 온 것 같았는데, 입장료 때문에 난처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음 날 직원 불러서 입장료 없애자고 했죠. " "그때 잘못했어요. 5000원, 1만원씩이라도 받았으면 지금처럼 어려워지진 않았을 거예요."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소주 마시고 취하나 양주 마시고 취하나 똑같습니다. 라면 먹으나 짜장면 먹으나 스테이크 먹으나 배부른 것도 똑같고요. 무명 시절, 한 달에 3만원씩만 갖고도 잘 지냈습니다. 돈을 계속 벌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제게 건강한 몸과 좋은 목소리를 물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대접받으면서 돈을 벌어왔고요. 제가 가진 건 무엇하나 다른 사람한테 안 받은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가진 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요." "여행 가자, 술 마시자, 골프 치자는 사람들의 제안 다 거절해서 이제 주변에 남은 지인이나 친구가 몇 명 없어요. 저는 그 시간에 두리랜드에서 일하는 게 훨씬 더 좋아요. 왜 두리랜드를 하냐고요?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 여기서 아이들과 사진 찍는 게 즐겁고, 기계 점검하고 작동하는 일도 즐겁고, 손님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워요. 제가 즐겁지 않으면 어떻게 남을 즐겁게 만들어 주겠어요!" '사업가'가 아닌 '자선가'가 만든 놀이공원. 30년 정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했으면 그의 진심을 알아줄때도 되지 않았을까. 적어도 입장료가 공짜가 아니라고 욕하는 사람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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