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학 전문가는 어쩌다가 스타트업을 육성하게 되었나]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며 퓨처플레이 출신의 창업기획자 이정우 이사를 영입했다. 그의 이력이 이색적인데 아주대에서 교통공학
[교통공학 전문가는 어쩌다가 스타트업을 육성하게 되었나]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며 퓨처플레이 출신의 창업기획자 이정우 이사를 영입했다. 그의 이력이 이색적인데 아주대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교통공학 전문가이다. 교수가 되거나 도로공사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그가 왜 그리고 어떻게 스타트업계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직접 만나서 물어보았다. ----------------------------------------- Q.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 어떤 질문보다 저를 소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 직장에서부터 저 자신을 '스타트업 오지라퍼'라고 정의했어요. 오지라퍼가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제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종사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 또는 액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는데 약간 오지랖을 부려야 하는 역할이라고 믿어요. Q. 학사, 석사, 박사까지 오직 교통공학 한길만 파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교통체증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통공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교통공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해답에 도달하였어요. 김이 새고 허탈할 법도 한데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 더 깊게 빠져들기 시작했죠. 교통이라는 학문은 건설공학, 산업공학, 정보통신, 전자, 인문, 사회학을 포함한 종합학문이에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분석하는 것은 차량의 흐름이나 도로 상황이지만 결국 차량을 운전하는 주체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석해야 하고 심리학, 사회인문학 이 모든 것들을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Q. 이후 도로공사를 퇴사하고 스타트업계에 뛰어들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도로공사에 입사한 지 2년차 쯤 되는 시점에 매너리즘에 심하게 빠졌어요. 원래 성향 자체가 밖으로 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는 등 신선한 자극에 계속 노출되어야 하는데 정해진 틀에서 제가 누릴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보니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러던 와중에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기업 대표님이 저의 이런 성향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합류를 제안해 주셨어요. 물론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어요. 학교를 나와 도로공사를 갈 때보다 도로공사를 나올 때 더 많이 걱정하셨어요. 2년여간 고민한 끝에 합류하였는데 정작 지금은 그 회사가 없어요. 부도가 난거죠. 그 후 다른 스타트업에 합류하였는데 이번 회사는 기술 기획과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였어요. 빠른 성장에 따라 IPO 준비를 진행했는데, 상장철회라는 위기가 있었어요. 기술 기획과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모빌리티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었고, 제 주도로 3명 정도 마음이 맞는 분들과 T/F팀을 꾸릴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 팀과 신사업을 기획하였고, 이사회를 설득해서 해당 사업을 중심으로 IR을 진행하여 하반기에 상장할 수 있었어요. 짧은 기간 동안 기업의 흥망성쇠를 겪으며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과 최고의 영예를 모두 경험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는 투자자로서 액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들에게 조언과 코칭을 해줄 수 있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