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카세트테이프 가게 '왈츠' 와 음악 비즈니스 롱블랙에서 소개한 도쿄의 카세트테이프 가게 '왈츠' 이야기 입니다. 카세트 덕후가 아마존 재팬을 박차고 나와 카세트 전문 shop을 내고 2
#도쿄의 카세트테이프 가게 '왈츠' 와 음악 비즈니스 롱블랙에서 소개한 도쿄의 카세트테이프 가게 '왈츠' 이야기 입니다. 카세트 덕후가 아마존 재팬을 박차고 나와 카세트 전문 shop을 내고 2018년 구찌의 브랜딩에 영감을 준 Gucci places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창업자 분의 음악과 사업에 대한 생각이 '찐' 입니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무제한 음료 바를 이용하는 것과 같아요. 처음엔 ‘이득이다’라고 느낄 지 모르지만, 실제론 많이 마실 수 없단 걸 알았을 때 시시해집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리밍이 오히려 음악과 멀어지게 만들어요. 청취가 ‘값진 경험이었다’ 라는 생각을 안 하게 되거든요. ‘터치’ 한 번으로 끝나는 경험과, 선택-고민-소장-기다림-유지 및 보수까지의 경험은 무게가 다릅니다. 우리에겐 편리함 속에서 불편을 찾는 관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믿어요.” -음반을 파는 건 전문 지식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선반에 상품을 늘어놓는다고 자연히 팔리는 시대가 아니에요. 이 음반은 어느 나라에서 온 아티스트가 만들었는지, 어떤 음악적 특징이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단순한 ‘취향 컬렉션’으론 고객을 설득하지 못해요.” -“아마존이든 왈츠든, 처음엔 생소한 산업이라며 반대가 심했어요. PC로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생소했던 2001년이나, 카세트테이프를 누가 사냐고 꾸짖는 2015년이나 말리는 사람은 늘 있었어요. 그럴 거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죠.” 대세가 있고 표준이 있다고 해서, 그걸 사람들이 100% 따르는 건 아니에요. 새로운 일을 하려면 ‘주류·비주류’ 같은 이분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해요. 남이 알아주지 않는 나만의 취향을 넓히고 홍보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재미입니다.” -“누구나 쉽게 찾는 곳이 아니길 바랐어요. 지나가다 들르는 사람과, 음악을 좋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은 경험의 농도가 다르거든요. 열심히 찾아 온 사람이 음반을 집중해 고르기에도 좋은 환경이어야 했고요.” -“이색 비즈니스로 한 번 주목받고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시장을 일으키려고 사업하지 않았어요. 내 사업의 전제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래된 카세트를 수리하고, 깨끗이 닦고, 포장해 파는 일은 애정이 없인 불가능해요. 카세트테이프 시장이 빠르게 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저는 단지 ‘음악을 즐기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다’는 가능성과 즐거움을 제안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