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 중압감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 중압감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손흥민의 원동력은 ‘목표지향적 성향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였다. 목표를 설정하고 반복훈련 과정의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대처해 온 습관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발현됐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강팀과의 경기, 막판 승부처에 강한 이유다. 정성현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운동선수의 경기력이 과거엔 심리학의 영역이었다면, 현대 스포츠에선 뇌과학과 직결된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거나 골을 넣고 싶은 압박감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뇌가 반응하고 결국 신경계와 근육계가 지배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지각’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시지각은 시각적 자극을 선행경험과 연계해 인식·변별·해석하는 두뇌활동이다.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으면, 시지각이 저하돼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보지 못하고 경기 일부에만 빠진다는 의미이다. 그는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종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보다 ‘운동 자유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웃을 땐 도파민이 분비되어서 운동 수행력을 가중시키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맥락에서 ‘웃음과 창의성·집중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과거 연구도 있다. 존 쿠니오스 미국 드렉셀대 심리학과 교수와 마크 비먼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웃었을 때 고난도 퍼즐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 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코미디를 본 실험자들은 통찰력을 관할하는 뇌의 ‘상측두회’가 더 많이 자극됐다고 한다. 짧게라도 웃은 실험자들이 퍼즐을 20% 이상 더 잘 푼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당시 연구진은 뇌과학적으로 ‘웃음으로 집중력과 통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