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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글쓰기] 한 달에 한 편, 글을 씁니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밟아가며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풀고, 기록합니다. 작성일 : 2020. 8. 1 Title 2. 애쓴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월간 글쓰기] 한 달에 한 편, 글을 씁니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밟아가며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풀고, 기록합니다. 작성일 : 2020. 8. 1 Title 2. 애쓴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끝까지 애써야 해 01. 주 92시간 근무 입사할 때 나는 서비스 기획자로 들어왔다. 서비스 기획은 웹/앱서비스를 설계하는 업무다. 작년까지만 해도 2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중간중간 신서비스를 기획했었는데, 올해 신규제품(H/W)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자랑 맨땅에 헤딩하면서 만들어나갔다. 난생처음 프로덕트 오너가 되어 공급망구축, 제품개발, 상품화전략, 마케팅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던 차에 정부과제 사업계획서까지 쓰기 시작했다. 사업계획서는 원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작업인데, 이것도 처음 하는 일이라 역량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니어인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시간으로 부족분을 메꾸는 법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회사-잠-회사-잠을 반복하면서 담금질하다 보니, 결국 주 92시간 근무를 찍게 되었다. 02. 애쓴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담당하여 일을 하니까 역량부족을 뼈저리게 느꼈고, 그 과정에서 자괴감도 많았다. 그런데 자괴감에 빠질 시간도 부족해 강제로 멘탈을 부여잡혀 일했다. 계획을 세워 규칙적으로 해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내 계획은 오늘까지 해야 할 일을 마무리짓는 것이 되었다. 그런데 가장 슬펐던 점은 어떻게든, 92시간을 근무하면서까지 애를 써서 마무리를 지어도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다. 이게 아닌 거 같은데, 그렇다고 어떻게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많았다. 아무리 애써도 다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03. 애쓴만큼 성장한다 그럼에도 한번 '애씀'을 겪고 나니까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올해 초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던 솜털 같았던 내가 지금은 임원진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을 의견과 시야가 생겼다. 임원진들의 말에서 그들의 저의와 역량이 보이기 시작했다. 애쓴만큼 성장했다는 생각이 번쩍 든 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애씀이란 절망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 결과적으로 내 상반기를 리뷰하면 ● 3개 사업계획서 중 1개 선정 ● 신규제품 출시 및 운영 를 이뤘다. 지금은 제품 고도화와 경진대회 TFT 리딩, 신규 사업계획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난 아직도 내가 부족하다고 많이 느끼는데, 주어지는 업무량이 늘어나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지금도 매일 멘탈이 나간다. 그때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언제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 애씀이 그 순간엔 빛바래 보여도 언젠가, 어떻게든 빛을 보긴 하더라. 요즘 회사에서 대체불가한 송곳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그래서 조금 더 애써보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그곳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가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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