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월간 글쓰기] 한 달에 한 편, 글을 씁니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밟아가며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풀고, 기록합니다. 작성일 : 2022. 2. 3 Title 17. 회사는 대표의 그릇만큼 성장한

[월간 글쓰기] 한 달에 한 편, 글을 씁니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밟아가며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풀고, 기록합니다. 작성일 : 2022. 2. 3 Title 17. 회사는 대표의 그릇만큼 성장한다 1. 무엇이 회사를 성장시키는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무엇이 회사를 성장시키는가?' 첫 회사는 작은 솔루션 회사였는데, 내가 입사할 땐 조금 더 큰 스타트업에 인수되었었다. 그래서 나에게 대표는 2명이었다. 모회사 대표님과 얘기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거의 모든 일을 자회사 대표님과 함께 처리했다. 함께 일하면서 본 자회사 대표님은 생존형이셨다. 어떻게든 일을 따내 오고, 필요한 인적/물적 리소스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완수해 내는 능력이 있으셨다. 쉽게 말하면 '아, 이걸 어떻게 하지' 싶은 순간에 너무 쉽게 답을 꺼내시고는 '그걸 어떻게 해요'라는 말에 '이렇게 하면 되지'라고 대답하시고, 얼레벌레 해내는 유형이랄까. 반면 모회사 대표님은 (내가 알기로) 실무를 거의 안 하셨다. C 레벨에게 보고받고, 지시하는 스타일이셨다. 사실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자회사 대표님은 7년 가까이 그렇게 일하다 폐업 직전 회사를 팔아서 exit 하셨고, 모회사 대표님은 창업 4년 만에 시리즈 B를 100억 넘게 받아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나는 이직할 때까지 그 답을 찾지 못했다. 답은 이직하고 나서 깨달았다. 회사 성장의 3요소가 있었다. 2. 회사 성장의 3요소 이직한 회사에서 갑작스레 팀장으로 승진했다. 전과 달리 대표와 C 레벨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그 질문의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극의 3요소가 있는 것처럼 회사 성장의 3요소가 있었다. 바로 '시장', '대표', '직원'이다. 듣고 보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이 당연한 원리를 깨닫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는 게 어이없을 정도다. 그럼 하나씩 풀어 보자. 시장은 시장 크기를 말한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시장 크기가 커야 한다. 에너지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국내 전력 시장만 50조다. 시장 크기에 비해 투자금액은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간산업 특성과 신재생에너지 업계 등을 고려하면 스타트업이 투자 받은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그러면 자회사 대표님은 왜 그만한 투자를 받지 못했는가? 주력 사업이 에너지(전력) 솔루션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장은 에너지 시장에 비해 포션이 너무너무 작았다. 대표는 비전을 말한다. 모회사 대표님은 태양광 A to Z를 담당하는 에너지 IT 토털 기업을 만들고 싶어 했다. 지금은 태양광에서 에너지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대표님은 기술 기반의 솔루션 회사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규모를 크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으셨다. 직원은 역량을 말한다. 직원 개개의 역량에 따라 회사 성장의 양과 질이 확연하게 차이 난다. 인재는 업무 처리 속도와 퀄리티가 뛰어나다.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 시너지는 곱으로 발생한다. 그 안에 그렇지 못한 직원이 껴있으면 하향평준화된다. 사람 때문에 힘들어지고, 일을 위한 일이 늘어나고, 현타가 자주 온다. 그릿이나 성취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의욕을 확 꺾어버리고, 한낱 조직의 말로 전락하게 만든다. '그래,, 돈 받는 만큼만 하자,,' 그럼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대표'를 꼽을 것이다. 대표가 시장을 발견하거나 개척하고, 비전을 세우고, 우수한 직원을 뽑고, 내부 문화를 조성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표가 회사 성장의 바로미터다. 회사 성장은 대표가 이끈다. 3. 대표를 보면 회사가 보인다 3명의 대표를 보고 회사 성장의 3요소 이론을 만들었다. 이 이론은 몸소 시간과 커리어를 바쳐 세운 타산지석의 경험이다.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면, 특히 스타트업인데 네카라쿠배 당토직야 같은 큰 회사가 아니라면 입사 전 꼭 대표와 1:1 미팅을 하길 바란다. 대표에게 다음의 질문을 물어봐야 한다. 1. 포부 : 대표가 가진 비전은 무엇인지 2. 경영 역량 :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을 어떻게 구성했고, 조직별 역할이 어떻게 사업을 성장시키는지 3. 사업 역량 :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프로젝트가 무엇인지 4. 운영 역량 : 인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있고, 어떤 내부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5. 리스크 관리 역량 : 요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대표들은 기본적으로 말을 잘 한다. 이리저리 말을 돌린다면 사실상 모르거나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말 괜찮은 대표라면 위 질문들이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연결된다. 반대로 대답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조금 더 깊게 물어봐라. 그래도 뭔가 석연찮으면 입사하는 걸 조금 고민해 봐야 한다. 가서 고생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