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1️⃣비합리적 & 비현실적 기대와 희망 얼마 전 한 강의에서 교육생들에게 행복을 정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답변들이 나왔는데, 그 중 다음과 같은 답변들이 있었습니다. - 원하는 것을 모

1️⃣비합리적 & 비현실적 기대와 희망 얼마 전 한 강의에서 교육생들에게 행복을 정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답변들이 나왔는데, 그 중 다음과 같은 답변들이 있었습니다. -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는 것 - 삶에 만족과 즐거움이 가득한 것 - 아무런 고민과 걱정이 없는 상태 - 편안하고 여유로움 이와 같은 행복의 정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여러분은 이와 같은 때가 있었습니까? 만약 있었다면 이런 상태가 얼마나 (몇 번? &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지속되었습니까?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위의 정의처럼 ‘삶에 만족과 즐거움이 가득’하고, ‘아무런 고민과 걱정이 없는 상태’로, '편안하고 여유로움'이 넘쳤던 적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심리학적 정의는 ‘자신이 원하고 목표하던 바를 이루거나 획득했을 때 느끼는 감정’ 정도입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앞서 언급한 정의는 ‘일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극소수의 사람들이 & 아주 특별하게 좋은 상황에서 & 단기적으로 경험’하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드문 행복일 것입니다. 만약 ‘행복’에 대해 이같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실제로 행복을 경험하기란 거의 어렵습니다. 즉, 행복에 대한 정의가 너무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은 아닌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행복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각양각색의 성격과 다른 내적 요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 세상인데, 그 안에서 갈등과 불일치가 없이 모두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달성 불가능한 기대일 뿐입니다. 2️⃣대인관계의 명과 암 어떤 활동을 하면 즐겁고 기분이 회복되실까요?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네요. 여행이요? 같이 갈 사람은 있으세요? 같이 갈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닌데, 같이 가자니 불편하고 거슬릴 것 같고 혼자 가자니 외롭고 심심할 것 같고 고민이네요.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함께 할 누군가를 원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서로의 요구나 성향이 안 맞을 경우에는 갈등이나 불편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힘듦을 겪기도 합니다. 대인관계에서의 의존 및 상호교류에서 발생하는 만족이나 즐거움은 상호 간의 생각과 요구가 불일치하는데 따른 갈등이나 대립과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혼밥을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속도에 따라 식사를 해도 됩니다. 다만 어떤 때는 혼밥이 쓸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 본인이 원하는 메뉴만 먹을 수 없으며, 식사 속도도 대충은 맞춰야 눈칫밥을 덜 먹게 됩니다. 다만 식사라는 것은 단순히 밥을 먹는 과정이 아니라 사교와 정분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로 간의 다름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어쩔 수 없는 불일치가 생기며, 이로 인한 갈등이나 대립 또한 필수적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충족하겠다고 하면 따돌림과 소외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과 불일치가 없으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는 관계란 없습니다. 있다고 하면 그것은 본인 중심의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관계일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타인들이 절대적으로 희생해야만 가능한 관계입니다. 3️⃣같은 유형끼리 일하기 심리 전문가로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비슷한 성격끼리 결혼하는 것이 좋나요? 아니면 다른 성격끼리 결혼하는 것이 좋나요?’ 혹은 ‘비슷한 성격끼리 일하는 것이 좋나요? 아니면 다른 성격끼리 일하는 것이 좋나요?’라는 질문입니다. 결혼의 경우에는 ‘같은 유형끼리 결혼하면 서로의 생활방식이 익숙하고 예측 가능해서 좋고, 다른 유형끼리 결혼하면 서로 간에 차이가 매력으로 끌리기 때문에 설렘이 많습니다’라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대답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업무적 차원에서는 ‘반드시 다른 유형과 함께 일해서 자신에게 부족한 측면을 보완할 수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장단점이 있으며, 이를 서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조직의 조건 중 하나가 ‘다양성’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 서로 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점을 수용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불일치, 갈등, 대립이 필수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덜 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성에 기반한 시너지와 상호 간의 보완’이라는 지향점 이면에는 ‘서로 간의 불일치와 갈등’이라는 그림자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4️⃣틀림으로 비난 말고, 다름으로 조화하기 외모가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가족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성격과 내적 요구도 서로 다르며 똑같을 수 없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깊이 들어가면 다른 요구와 성향을 보입니다. 이같은 차이를 ‘틀림’으로 보는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다름’으로 보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차이를 ‘틀림’으로 보면 서로 비난하며 헐뜯게 됩니다. 자기주장과 독선에 빠져서 서로를 공격하면 결국 둘 다 손상되고 다치게 됩니다. 반면 차이를 ‘다름’으로 보면 그건 조절과 타협의 대상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비난과 공격이 아닌 경청과 수용, 그리고 타협과 조율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로 비난하고 공격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타협하고 조율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일 뿐입니다. 5️⃣정치에도 리더십(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불일치와 갈등’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온 국민의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정치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사소한 차이라도 갈등과 대립의 주제로 삼아 공격과 비난을 하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정치입니다. 내로남불과 아전인수가 판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의 차이를 ‘다름’으로 받아들여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도록 하는 교육과 훈련이 정치하는 분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